미국 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득점왕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이 역대 최단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키 182㎝인 아이버슨은 16일(한국시간) 취재진이 실시한 MVP투표에서 1위표 93표를 휩쓸며 1121점을 받아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팀 던컨(706점)과 LA 레이커스의 샤킬 오닐(578점)을 가볍게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올스타전에서도 MVP로 선정됐던 아이버슨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최우수선수가 된다면 지난해 오닐에 이어 ‘트리플크라운'의 영예를 안게 된다. 아이버슨은 단신 장벽을 딛고 올 시즌 경기당 평균 31.1점으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가로채기(2.51개)와 평균 출장시간(42분)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필라델피아가 16년만의 최고 승률로 동부컨퍼런스 우승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83년 모제스 말론 이후 18년만에 정규리그 MVP를 배출한 필라델피아는 이에 앞서 센터 디켐베 무톰보가 '수비상'을, 가드 애런 맥키가 '식스맨상'을 수상, 한 시즌에 3개 부문의 상을 휩쓴 5번째 NBA 팀으로도 기록됐다.

만약 래리 브라운 감독이 감독상을 받는다면 필라델피아는 개인상 4개 부문을휩쓴 사상 최초의 팀으로 남게 된다.

아이버슨은 "지난 여름 여러가지 일들을 겪고 극복해야 했기에 이번 수상은 특별하다"며 "거울을 보며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선수로서 바르지 못한 일을 한 것에대해 반성했고 한 시즌이 끝나면 모든 일들에 대해 바르게 처신했기를 바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