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없는’ 학교 도서관

창원지역 초·중학교가 전반적으로 책 구입에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위원은 2005년도 교육행정사무감사 자료를 통해 지난 2004년 창원지역 초·중학교의 도서구입비가 평균 학교 기본운영비의 2.75%에 그치고 있다고 8일 지적했다.

초등학교 가운데는 용남초(0.7%), 토월초(0.5%), 명도초(0.6%) 등이 도서구입비로 1% 미만을 지출했다. 중학교도 반림중(0.88%), 팔룡중(0.9%) 등이 1% 미만이었다. 이에 비해 창녕지역의 경우 전체 초등학교 18개 가운데 7곳이 4% 이상을 도서구입비로 활용했으며, 중학교도 공립중학교 4곳 가운데 2곳이 도교육청 권장 비율 이상을 도서구입비로 지출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사립학교의 도서구입비 지출이 공립에 비해 더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지역 사립 중학교의 도서구입비 비율은 2.38%, 창녕지역은 1.64%를 각각 차지해 공립보다 낮은 비율을 보였다.

박종훈 위원은 “창원의 경우 기준치 이상의 도서구입비를 지출한 초등학교는 8곳인데 이 가운데 5곳이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였다”며 “도시지역 학교가 상대적으로 도서 구입비에 인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위원은 “창녕의 남지중학교는 지난해 도서구입비를 전혀 지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는 마당에 컴퓨터에 빠져 있는 학생들의 정서적 균형을 이루는데 중요한 도구가 되는 독서지도에 학교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교육청은 학교 예산 편성 지침을 통해 학교 기본운영비의 4% 이상을 도서구입비로 활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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