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천 김종원이 ‘獨步’를 화두로 작업한 작품 70여점을 12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의 화두로 잡은 ‘독보’에 대해 김씨는 “남의 말을 그대로 뒤따르지 않고 독자적인 내면의 문제를 직시, 스스로의 내면과 싸워나가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예술에서 ‘개성’의 존중이란 개개인이 가진 본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인 오성, 즉 깨달음을 일컫는 것으로 내면의 세계를 글자·그림·조각 등으로 해석해 표현하는 것이 예술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서예에 매진하던 작가가 이번에 내놓은 작품은 문자의 추상형태와 그림으로 내면의 세계를 드러낸 것.

그는 “서예가라고 해서 글씨만 쓴다고 고집한다면 그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예술에 대해 뜻을 가졌을 때 처음 접근한 것이 붓으로 문자를 쓰는 것이었을 뿐 미의식의 변화를 표현하는 것은 문자·그림 등 그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천 김종원 입목도 을유전’은 김씨의 일곱번째 전시회이자 매년 전시회를 개최하기로 계획한 이후 4번째 연속 전시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