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김영수군 자신의 눈높이로 쓴 시집 펴내

‘눈뜨고 코 곤다//앉은 채로 잔다//선생님 목소리는/바람소리다//고3교실의/수업시간<제목 ‘고3'(전문)>’

청소년이 자신의 눈높이로 쓴 이야기를 ‘청소년시’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내놓았다.

<고등학생 영수가 쓴 청소년시>는 고3이라는 김영수군 자신의 현실을 담은 ‘고3’과 노숙자·여름풍경 등 주위의 사회·자연을 학생의 시각으로 바라본 ‘신문고’, 사춘기 청소년의 당연한 관심사인 사랑을 읊은 ‘사랑노래’로 크게 나눠 모두 43편의 시를 선보인다.

특히 우리말과 글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없는 국내 거주 외국인이나 어릴 때 영어권에서 살다 온 사람들과 공감하기 위해 김군이 직접 시를 모두 영어로 번역해 나란히 싣고 있다.

김군은 “어린이에겐 동화가 있고 어른에게는 소설이 있고 청소년에겐 청소년소설이 있다”며 “나는 청소년이고 청소년인 내가 쓴 시를 세상의 많은 청소년들이 같이 읽으며 공감해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청소년시라 이름 붙인다”고 말했다.

진주 출신으로 진주 배영초교와 남중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 대원외국어고등학교 3학년인 김군은 초등학생 때 메모를 골라 <초등학생 영수가 쓴 동시>라는 제목의 동시집도 중학생 때 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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