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릿날, 중오절, 천중절, 단양이라고도 하는 5월 초닷새 단오. 오는 11일은 일년 중에서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여겨왔던 단오이다.

조선조 중종 13년(1518년)에는 설날, 추석과 함께 삼대 명절로 정해진 적도 있었던 단오는 북쪽으로 갈수록 번성하고 남으로 갈수록 약해지며, 대신 남쪽에서는 추석행사가 강해지는 성향이 있다.

한방에서는 단옷날 오시(오전11시~오후1시)에 뜯은 쑥이 약효가 좋다고 하여 쑥과 익모초를 뜯어 말려 두었다가 약으로 쓰는 풍습이 있고 수리취 절편을 만들어 먹으며 내의원에서는 제호탕을 만들어 진상했다.

이 외에도 가지선, 오색 대하찜, 앵두화채, 준치국, 붕어찜, 앵두편, 도행병, 준치 만두가 있다.

단오음식 중에서 마산대학 식품과학부 호텔조리과 이광일 교수와 김유선 교수가 추천하는 가지선과 오색 대하찜 그리고 쑥 절편을 만들어 보자.

◇ 가지선

가지를 토막을 내어 오이소박이처럼 칼집을 넣어 사이에 쇠고기를 채운 다음 장국을 부어서 끓인 채소찜이다.



△ 재료

가지(중) 2개, 쇠고기 150g, 표고버섯(중) 2개, 실고추 약간, 달걀 1개, 육수 4큰술, 간장2큰술, 설탕1큰술, 쇠고기 양념장(간장 2큰술, 설탕1큰술, 참기름1/2큰술, 깨소금2작은술, 다진파1큰술, 다진마늘 1/2큰술, 후추 약간)

△ 만드는 법

1. 가지는 가늘고 연한 것으로 골라 6cm 정도로 토막을 내어 양끝을 1cm씩 남기고 오이소박이처럼 칼집을 세 번씩 넣어 옅은 소금물에 담갔다가 살짝 데쳐낸다.

2. 쇠고기는 살코기로 골라 곱게 다져 놓는다.

3. 표고버섯은 뜨거운 물에 불려서 기둥을 제거한 후 곱게 채썰어 놓는다.

4. 쇠고기와 표고는 쇠고기 양념장으로 고루 무친다.

5. 가지를 마른 행주로 물기를 닦고 칼집의 사이에 양념한 쇠고기를 채워 놓는다.

6. 달걀은 황, 백으로 나누어 지단을 부쳐 3cm로 곱게 채썬다.

7. 냄비에 간장과 설탕, 육수를 붓고 불에 올려 끓어오르면 소를 채운 가지를 나란히 놓고 끓인다.

8. 도중에 불을 줄이고 가끔 국물을 끼얹어서 고루 간이 들도록 한다.

9. 가지가 연하게 익고 국물이 거의 없어지면 그릇에 담고 달걀지단 채와 실고추를 얹는다.

◇ 쑥절편

쑥절편은 흰쌀가루반죽을 쪄낸 다음 데쳐서 다진 쑥을 넣고 치대겨서 만드는데 쑥의 특유한 향기가 입맛을 돋우어준다. 쑥의 약효성이 있어 냉병, 위장병에 좋은 음식이다.

△ 재료

흰쌀가루 150g, 떡쑥 80g, 소금 1g, 참기름 4g

△ 만드는 법

1. 흰쌀가루는 끓는 소금물로 익반죽하여 찐다.

2. 쑥은 끓는 물에 데쳐서 쓴맛을 우려낸 다음 물기를 없애고 잘게 다진다.

3. 쪄낸 떡이 식기 전에 절구에 넣고 쑥을 조금씩 두면서 풀기나게 친다.

4. 떡살을 일정한 크기의 모양으로 만들어 참기름을 발라 접시에 담아낸다.

◇ 오색 대하찜

대하구이는 소금이나 술을 뿌려서 굽고, 대하찜은 등을 갈라서 넓게 펴서 쪄 내어 위에 지단 채와 실고추 등 오색으로 고명을 얹어서 꾸민다.

△ 재료

새우(대하) 8마리, 계란 3개, 석이버섯 10g, 홍고추 4개, 시금치 50g, 전분 20g, 마늘 2쪽, 소금 약간, 후추 약간, 참기름 약간

△ 만드는 법

1. 새우는 머리와 꼬리를 남기고 껍질을 제거 한 후 절반으로 자른 다음 내장을 제거하고 새우 살에 소금, 후추로 약간 간을 하여 이쑤시개로 고정시켜둔다.

2. 계란 2개를 물에 소금과 식초를 넣고 약 15분 정도 삶아 찬물에 넣어 놓는다.

3. 홍고추는 2등분하여 씨를 제거한 다음 속의 심을 제거하고 아주 곱게 다진다.

4. 석이는 물에 불려 이물질을 제거하고 소금으로 살짝 볶아서 준비한 다음 아주 곱게 다져 놓는다.

5. 시금치는 살짝 데쳐 물기를 제거하고 아주 곱게 다진다. 물기를 제거한 다음 소금, 참기름, 마늘즙을 넣어 보슬보슬하게 무쳐 놓는다.

6. 밑간하여 놓은 새우에 전분을 칠하여 준비한다.

7. 새우 위에 계란 노른자, 홍고추, 석이버섯, 계란흰자, 시금치를 차례대로 올려놓는다. 계란 흰자를 준비하여 잘 푼 다음 새우 위에 약간씩 뿌려 준비한다. 찜통에 물이 끓으면 센 불에서 (약 6분정도) 새우가 익을 정도로 살짝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