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商王 여불위(역사경제소설/이재운 지음) = 중국 진나라는 중국 최초 통일국가로 각종 법률제도를 정비하고 농지개혁까지 실행함으로써 강한 왕권 통치 국가가 되었다. 이는 진시황의 파괴적인 추진력에 숨어있는 아버지 ‘여불위'의 힘이 더해져 이루어졌다. 전6권으로 된 이 소설은 역사적으로 진위 여부를 아직 가리지 못한 진시황의 아버지를 소재로 한 진나라의 춘추전국시대 통합을 다뤘다. 현문미디어. 각 240쪽. 각권 8500원.

△빨치산의 딸(실록소설/정지아 지음) = 남로당 소속으로 1947년부터 남한에서 비합법활동을 시작한 빨치산(구빨치)의 일원이었던 부모님의 삶을 지은이가 사실에 입각해 재구성한 소설. 1990년 실천문학사에서 세 권의 장편으로 첫선을 보였으나 출간 직후 공안당국에 의해 이적표현물로 분류돼 판금조치 당했고, 오랜 시간 절판됐다가 이번에 두 권으로 새롭게 복간됐다. 필맥. 1권 392쪽, 2권 384쪽. 각권 9500원.

△비물질노동과 다중(사회과학/서창현 김상운 옮김) = 물질노동(산업노동)은 삶과 대립하면서 발전되었지만 비물질노동(탈근대의 노동)은 물질노동이 노동 밖으로 배제함으로써 이용했던 삶의 미시적 활동들을 노동 속으로 끌고 들어왔다. 이 책은 비물질노동의 두 축인 정동노동(1부)과 지성노동(2부)을 다각도로 분석한 후 ‘다중'이라는 새로운 주체성의 형성에 비물질노동이 미치는 영향관계를 탐사한다(3부). 갈무리. 400쪽. 1만6000원.

△패러독스의 세계(자연과학/윌리엄 파운드스톤 지음) = 인간 이성의 한계를 묻는 12가지 역설. 패러독스의 본질, 왜 숱한 과학자와 수학자들이 오만 가지 패러독스를 고안해왔는가, 패러독스의 종류를 실었다. 또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모순이 있을 때 패러독스라고 한다는데 그 모순은 어디서 생겨나는 것인가를 풀어나간다. 뿌리와이파리. 424쪽. 1만2000원.

△공부가 즐거워지는 습관, 아침독서 10분(자녀교육/남미영 지음) = 아이들은 왜 공부하기 싫어하고 책읽기를 싫어할까. 아이들의 몸과 마음과 사고의 습관이 닫혀있기 때문이다. 독서습관이 만들어진 아이는 풍부한 사고력과 놀라운 기초학력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까지 길러진다. 21세기북스. 320쪽. 1만2000원.

△꽃들의 웃음판(인문교양/정민 지음, 김점선 그림) = 한시에 나타난 네 계절의 정취를 유려한 문체로 엮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무심한 듯 흘러가는 계절. 그 속을 살아간 선조들의 삶과 그들이 본 세상이 한시를 통해 우리에게 다가온다. 지은이는 번역에 정확성을 기하면서도 우리말의 운율을 집요하게 살려냈다. 사계절. 259쪽. 1만5000원.

△<창비어린이> 여름호(어린이문화 비평 계간지) = 지난 4월21일 ‘아동문학의 역사적 상상력'이란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 내용을 지상중계한다. 대담코너에는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작가 김중미와 <문제아>의 작가 박기범의 만남을 실었다. 또 아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나는 이럴 때 선생님이 싫어요'를 통해 아이들의 생활상을 나타냈다. 창비. 300쪽. 8000원.

△<문학과 경계> 여름호(계간지) = 특집 ‘중심과 주변, 그 진정한 지각변동이 시작되다'를 기획해 개혁을 중심으로 한 중심과 주변의 교체가 진정으로 이뤄졌는지 정면으로 다뤘다. 386세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정치권력의 교체를 비롯해 서울과 지방의 위상 변화, 문학의 지형변화와 세계 체제 변화 등 중심과 주변의 교체 양상을 국내외적으로 진단했다. 문경. 352쪽. 1만2000원.

/문화생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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