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00만 개 넘게 브라운관을 만드는 LG필립스 디스플레이(주) 창원공장이 지난 27일 하루 2000t 규모에 이르는 폐수 재활용시설을 준공함으로써 폐수가 브라운관 하나당 75l밖에 안 나오도록 만들었다.

   
이를 두고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세계의 텔레비전 브라운관 공장 가운데서 폐수 발생량이 가장 적다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 공장은 기존 시설을 통해 날마다 써야 하는 물 8200t 가운데 이미 3500t을 되살려 쓰고 있었는데, 이번에 2000t 규모의 새로운 시설을 준공함으로써 그 비율이 67%로 높아졌다. 이날 새 시설 준공식에는 LG필립스 권수근 대표이사와 낙동강청 문영호 청장을 비롯해 행정기관과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낙동강청은 이 같은 환경개선 노력을 높이 사 LG필립스 디스플레이(주)를 지난 96년에 이어 이번에 다시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하고 2010년 5월까지 폐수 배출 상태 지도 점검 면제 등 각종 인센티브를 줬다.

낙동강청은 이번 재활용시설을 설치하는 데 9억원이 들었으며 한 달 가동하면 1억원을 아낄 수 있는만큼 9개월만에 시설투자비를 모두 회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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