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멤버 최경주(31.슈페리어)가 올해 US오픈과 PGA선수권대회 등 메이저대회에 도전한다.

SK텔레콤오픈 출전을 위해 일시 귀국한 최경주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열리는 US오픈 예선전에 나가 출전권 획득을 노리겠다”고 말하고 “지금의 성적을 유지한다면 PGA선수권대회는 무난히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주는 99년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한 적이 있으나 PGA에 진출한 이후에는 메이저대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최경주는 “이제 언제든 투어 대회에서 우승할 자신감이 있다”면서 “그러나 우승보다 앞으로 투어 카드를 잃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더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GA 투어 상금 랭킹 30위권 이내 선수와의 기량차는 거의 따라잡았다”면서 “심리적 안정감과 기술적인 면만 다소 보완하면 10년간 꾸준히 투어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을 “심리적 안정감”이라고 강조한 최경주는 후배들이 하루 빨리 두려움없이 PGA 무대에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한국에서 정상급이면 미국에서도 얼마든지 통한다”면서 “다만 정신적으로 위축되지 않고 미국 생활에 적응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경주는 이날 SK텔레콤오픈 대회 장소 인근 숙소로 옮겨 연습 라운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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