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그런 부글부글 사태가 도질 때마다 자작 동시조 <사진값>을 시원히 욕해대듯 중얼중얼 읊습니다. 그러면 희한하게도 속이 좀 가라앉습니다. ‘연못이 졸라댔지요 / -사진값 내. 사진값! / 하늘이 눈을 흘겼죠 / -누가 찍으랬어? 누가? / 바람이-휙 물결을 일궜죠 /-또 시작이다. 병신들!’
시 속에서의 ‘-또 시작이다. 병신들!’이야말로 왜 또 본병이 도져 가지고선 지랄이냐 하는 힐난입니다. 이래저래 병풍 속 닭 울기 기다리기만은 아니지 싶은 버스공영제가 또 눈앞에 삼삼합니다.
노사여 머리 맞댄 체하며
시·도의 훈수 바라지 마라
조정에 애쓴 지노위(地勞委)
헛물켜게도 하지를 마라
택시여
저 본병 못 고치걸랑
너희가 ‘버스 겸직’ 해볼래?
/전의홍
고정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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