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소멸 가능성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구상나무 가운데 지리산 구상나무 유전자가 소실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국립산림과학원 진화유전연구팀에 따르면 지리산 구상나무의 동위효소 유전자를 표지로 분석한 결과, 유전자 소실 위험도를 나타내는 고정지수가 위험 수준인 0.269보다 높은 0.354로 나타나 특단의 보존대책이 없다면 유전자 소멸과 더불어 최악의 경우 멸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현상은 지속적인 지구 온난화에 따라 호냉성 수종인 구상나무가 생육 가능지인 고산지대로 밀려 개체가 감소함과 동시에 고립화 현상에 따른 근친교배 및 부적합한 발아 환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유전자원 보존을 위한 수목원을 거창군 금원산에 500㏊ 규모로 올해부터 2009년까지 5년간 조성키로 했다. 수목원은 올해 안으로 기본 및 실시 설계를 완료하고 2009년까지 구상나무 등 지리산, 덕유산 권역의 고산식물 유전자원 보존을 위한 전문 수목원을 대대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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