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스위스서 집행위원회


오는 7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를 약 2개월 앞둔 1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동안 스위스 로잔에서 IOC 집행위원회가 열린다.

차기 IOC 위원장과 2008년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짓는 모스크바 총회의 전초전 성격을 갖는 로잔 집행위원회는 후보들간의 마지막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20여년간 IOC를 이끌어온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의 후임을 자처한 김운용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과 자크 로게(벨기에).딕 파운드(캐나다).아니타디프란츠(미국).팔 슈미트(헝가리) 등 5명의 대권후보들은 이번 집행위원회가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 공개 선거전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김운용 회장과 로게.파운드의 치열한 3파전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지만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독일에서 발간된 올림픽 소식지 `스포츠 인테른'은 모스크바 총회에서 김운용 위원장이 40~42표, 로게는 37~39표, 파운드 18~20표, 디프란츠 9~12표, 슈미트 3~6표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번 집행위원회에서의 활약상 정도에 따라 투표 성향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특히 IOC 위원장 선거는 라운드별로 최소 득표자를 탈락시키는 방식을 채택, 마지막 2명의 후보가 남았을 경우 전반적인 투표성향과 다르게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IOC 위원장 선거와 더불어 핫이슈로 떠오른 2008년 올림픽 개최도시는 중국의 베이징이 가장 유력한 후보 도시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파리, 캐나다 토론토, 일본 오사카, 터키 이스탄불 등 5개 도시가 경합중이다. 지금까지는 베이징이 가장 유력한 후보 도시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 또한 섣불리 전망할 수 없다.

더욱이 파리 등 다른 후보 도시들은 이번 집행위원회에서 중국의 인권 문제와 정치적인 환경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모스크바 총회에서 돌발변수가 발생해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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