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찜·굴숙회·굴튀김… 다양한 변주는 전국 최고

통영 음식하면 얼른 떠오르는 것이 충무김밥이지만 이에 뒤떨어지지 않는 별미로 굴요리를 꼽는데 주저하는 이는 없다.

   
 
   
 
굴에 들어있는 글리코겐은 에너지 원천으로, 아연은 성호르몬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오래전부터 서양인들은 굴을 ‘사랑의 음식’으로 생각해왔다.

이같이 굴은 영양이 풍부한 식품이지만 그동안 별다른 요리법은 없었다. 생굴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김장 김치할 때 시원한 맛을 내기 위해 굴을 첨부해 넣는 정도였다.

하지만 통영에서는 이미 10여년전 각종 굴요리를 선보인 전문 식당이 생겨나 다양한 요리법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전국에 걸쳐 굴요리 전문점이 속속 생겨나고 있지만 신선도나 요리방식에 있어서는 통영을 따라 오지 못하고 있다.

이 정도로 통영은 국내 굴의 주 생산지이자 요리를 체계화시킨 곳이다. 굴요리를 제대로 맛보려면 통영 유일한 굴요리 전문점 향토집을 권하고 싶다.

이곳에서는 원래 굴만이 가진 독특한 맛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도록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요리하는게 특징이다.

특히 오랜 기간 쌓은 노하우와 영하 40도에서 급랭시키는 냉동방식을 도입, 다양한 가공기술을 첨단화시켜 이젠 사철 언제나 계절에 상관없이 굴요리를 내놓고 있다. 향토집에서 선보이는 굴요리는 굴 풀코스세트(1인당 2만원)를 비롯해 굴찜·굴숙회·굴회·굴죽·굴생채무침·굴전·굴튀김·굴밥 등 다양하다.

향토집의 문복선(여·50) 대표는 생굴 또는 찐굴이 전부였던 굴요리를 개발하고 특화해 향토집을 개업한 결과 지금은 통영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돼버렸다.

굴찜은 감칠맛 나는 양념소스에 매콤함과 깔끔한 맛이 일품으로 소스의 맛과 빛깔이 신비할 정도다. 입맛이 까다로운 어린이들을 위한 굴요리로는 굴튀김이 그만이다. 크로켓인양 먹다보면 어느새 굴의 영양분이 몸에 속속밴다.

또 굴, 대추, 수삼 등 10여가지 재료와 함께 가마솥에서 지어낸 굴밥은 옛날 임금님들이 즐겨 먹던 건강보양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콤하고 시원한 굴무침은 또다른 굴의 참맛을 느끼게 한다.

천하일미 영양굴죽은 입맛 없는 이들과 노약자를 위한 건강식으로 최고의 메뉴이며 집에서도 간단히 즐길수 있다. 재료는 쌀 1컵과 참기름 작은 2술, 굴 100g, 대추채 약간이면 된다. 충분히 불린쌀을 체에 밭쳐 물기를 빼주고, 굴은 묽은 소금물에 살살 헹구어 껍질을 제거한다.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쌀을 저으면서 볶다가 물 7컵을 붓고 끓여 충분히 퍼지도록 저은 후 굴을 넣고 한소끔 끓여주면 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