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 고성의 한 고등학교 동아리 활동 과정에서 선배가 후배를 집단 폭행한 사건에 대해 도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25일자 4면 보도>

2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고성의 한 특수목적고등학교 동아리 활동 과정에서 선배들이 후배들을 집단으로 폭행했다는 피해학생의 투서와 관련해 해당학교와 피해 학생, 담임교사 등을 상대로 경위파악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일차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학교의 교장을 통해 대강의 내용을 확인한 상태며, 필요한 경우 현장조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담당 장학관은 “해당학교 교장으로부터 서면으로 보고를 받았으며, 학교장은 최대한 피해학생이 정상적으로 학교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결하겠다고 밝혀왔다”며 “현재 교육위원이 직접 현장에 나가서 조사를 했으면 하는 의향을 보이고 있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폭행사건이 알려지게 된 경위는 물론 이후 학교측의 대응 방법에 대한 비난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이 학생은 지난 22일 피해 사실을 고발하는 글을 도교육청 인터넷홈페이지 감사담당관실 묻고 답하기 코너에 올렸지만 ‘어느 부서를 통해 어떤 처리절차를 밟는다’거나 하는 답을 얻지 못했다. 오히려 학교측은 피해학생을 설득해 게시된 글을 삭제해 버렸다.

이 때문에 도교육청은 폭행 사실을 고발하는 글이 어디에 게시돼 있는지 조차 제때 파악하지 못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금은 문제의 글이 삭제돼 보지 못했다”며 “글을 삭제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보고하라고 학교에 지시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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