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열린우리당 내에서 실용파와 강경 개혁파 사이의 갈등이 빚은 ‘난닝구’ 대 ‘빽바지’ 논쟁이 아직 여진중입니다. 2003년 9월 4일, 민주당 당무회의장에 ‘민주당 사수’를 외치며 한 당직자가 러닝셔츠 바람으로 들이닥쳤습니다. 그 사람은 올해 59세의 이막동씨. 그의 말쑥한 근영과 2년 전 그 ‘난닝구’ 모습이 24일자 <한겨레21>에 실려 흥미로웠습니다. 웃음과는 거리가 먼 이 얘기에 안동(安東)판 해학을 곁들여 봅니다.

▲제2화:한들할배와 속실할배의 대화. “올 여름 내내 자네 실성했다지? 발가벗고서 안경집 달린 허리띠만 매고 탕건 쓴 채 거울 앞에 왜 섰었던고?” “영 벗은 건 아니었네.” “그럼 왜 자네 큰 양물 소문이 났지?” “우리 맏이가 걸어 둔 팔 없는 난닝구가 하 신기해 양 팔구멍에 다리를 넣었지. 그래서 목구멍으로 양물이 나왔지. 그놈 우체부가 그때 문만 안 열었어도….”

그런 난닝구 차림 50대가

시내버스에 버젓이 앉아서

요새 처녀들 노출 심하다고

흉보다 노파에게 혼났다네

“이 보소.

누가 뉘 흉을 보능교?

자기 몰골부터 상놈이구먼.”

/전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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