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박물관, 도로때문에"

마산의 향토기업 몽고간장이 창원공장내에 설립하려던 ‘장류박물관’을 마산시 자산동 본사 건물에 설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도시계획도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24일 마산시에 따르면 몽고식품(주) 김만식 회장과 조영곤 마산시 경제통상과장 등이 지난 23일 자산동 몽고식품 본사를 둘러보고 ‘장류박물관’설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마산에 대한 애착을 내보이며 여건만 허락한다면 본사건물을 활용해 박물관을 짓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그러나 도시계획상 본사 건물과 철길 사이로 폭 20m 도로(4차로) 개설이 예정돼 있으며 이 계획대로 도로가 개설될 경우 본사 건물의 상당부분이 도로에 편입되기 때문에 이 부분의 조정이 없이는 박물관 설치계획을 구체화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도로 폭 조정 등 철도청과 협의키로

김 회장은 마산시가 이 부분을 조정해 확정해주면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박물관 설치계획을 잡을 수 있겠다며 도시계획 조정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마산시 경제통상과는 교통수요를 파악해 도시계획도로의 폭을 20m에서 10m로 줄이는 방안과 도시계획선 자체를 변경하는 방안, 철도청과 협의해 철길의 길어깨를 떼어내고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는 방안 등이 있을 것으로 보고 도시계획과와 협의해 도시계획 조정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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