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지난해 같은달 보다 3.4% 감소

지난달 도내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고 무역수지 흑자폭도 크게 줄었다. 특히 원자재에 대한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해 기업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24일 창원세관이 발표한 4월 도내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21억4700만달러·수입은12억9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수출은 3.4% 감소한 반면 수입은 9.7% 늘어났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8억54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흑자폭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억8900만달러 감소했고 전달(8억6300만 달러)에 비해서도 900만달러 줄었다.

수출이 준 것은 전체 수출액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화학 공업품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원료 및 연료(25.3%)와 경공업품(19.8%)이 증가한 반면 중화학공업품(4.8%)과 식료 및 직접소비재(3.1%)는 감소했다.

증가품목은 TV가 1490.5%로 크게 증가했고 다음으로 금속광(261.5%)·철강의 판(247.2%)·섬유피혁기계(144.4%) 순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 흑자에도 전월비 900만달러 줄어

감소한 품목은 에어컨이 64.4%로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세탁기(54.2%)·방송기기(54.1%)·비철금속(44.5%)·정밀기기(44.1%)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

수송장비 가운데 승용차의 경우 지난달 46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8.5%나 늘어 수출품목 중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가전제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2% 감소,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CIS(103%)·동구권(72.9%)·중국(17.3%)·EU(13.9%) 등은 호조세를 보였지만 호주(51.2%)·동남아(37.5%)·중남미(33%)·일본(14.8%)·미국(4.4%) 등은 신장세가 둔화됐다.

수입은 총 12억9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11억7900만 달러)에 비해 9.7% 증가했으나 전달(14억4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10.2%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원자재(32.2%)가 크게 증가했고 소비재(22.3%)와 자본재(4.8%)는 줄어들었다.

원자재의 경우 철강의 괴(169.7%)·폴리에틸렌(114.2%)·합성섬유(99.7%)·강판(94.1%) 등이 수입을 주도했다. 특히 의류와 골프용품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259.4%·220.6%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8억54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억8900만달러 흑자액이 감소했고 전달(8억6300만 달러)보다도 900만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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