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서 절반으로 축소

칠서정수장과 송수관 등 마산시의 수도시설 정밀 안전진단에 따라 24일부터 3일간 단수가 예고된 가운데 학부모와 교육계가 학생급식문제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며 단수일자 조정을 요구하자 시가 진단을 예정대로 강행하는 대신 단수시간을 하루 반나절 정도로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23일 마산시에 따르면 수도시설 정밀안전진단에 따라 마산시와 창원시, 함안군 일원에 공급되는 수도물을 24일 오전 9시부터 26일 새벽 5시(고지대 저녁 9시)까지 끊기로 했다.

이런 사실이 예고되자 마창학교운영위원협의회 등 학부모와 교육계는 시가 학교급식 부분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정을 잡는 바람에 급식에 문제가 생긴다며 일정을 연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일정으로 수도시설정밀안전진단을 하고 있고 국내 3개뿐인 업체중에 대한산업안전협회와 계약을 체결해 잡은 날짜이기 일정 변경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는 대한산업안전협회가 전국 단위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다른 지역에서도 작업일정이 잡혀있어 일정조정 자체가 쉽지 않은데다 단수일로 잡은 화요일(24일)~목요일(26일)도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가정, 음식점, 학교 등의 요일별 물수요를 집계해 비교적 가장 적은 3일을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일정대로 강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3일 마산시는 시민들과 학교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작업일정을 최대한 서둘러 마무리하고 마산과 창원 저지대의 경우 25일 오후 1시까지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고지대는 이날 밤늦게 물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함안은 이 보다 빠른 시간에 물이 도착할 예정이다.

마산시 관계자는 “23일까지 급수가 필요한 학교 등에 대한 파악을 끝내고 마산시와 창원시 소속 급수차, 양지역 소방서 소방차, 부산경남우유 급수차 등을 확보해 비상급수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산시는 단수기간 동안 함안군 칠서면 칠서정수장에서 마산시 회성동 배수지에 이르는 대형송수관로 속에 150여명의 인원을 투입해 정밀안전진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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