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YMCA, 민관이 함께 한 산호천 탐사 동행취재

마산시가 계획중인 산호천 생태하천 조감도.
‘마산시 합성동 제2금강산 입구 72, 혜림학교 앞 153, 무학아파트 앞 336, 양덕동 한일2차타운 앞 540.’

지난 21일 중∙고교생을 포함한 마산YMCA 하천탐사반 30여명이 제2금강산 입구에서 한일합섬 정문 앞까지 ‘산호천’ 탐사를 하던 중 드러난 지점별 전기전이도 검사 수치다. 오염도가 높을수록 전기이온이 증가, 전이도가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하천 하류로 갈수록 오염 정도가 심각하다는 이야기다.

상류에선 다슬기도 잡았는데.../이일균 기자
마산시 문현수 하천계장 등 5명의 담당 공무원이 참여해 더욱 관심을 끈 이날 산호천 탐사는 하천에 흘러드는 생활오수 실태와 이밖에 주요한 하천 오염원이 무엇인지 조사하는 데 초점이 모였다.

무학아파트 하수관에선 오수가 그대로.../이일균 기자
특히 혜림학교 앞과 무학아파트 앞 하수관에서는 이날 비가 오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생활오수’로 여길 수밖에 없는 하수가 산호천으로 그대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천 곳곳에서는 취사행위와 함께 내다 버린 쓰레기 봉지, 이불 누더기 등이 발견됐다.

산호천 주변 아이들의 놀이 행태도 하천 오염도와 관련이 있어 보였다. 상류에서 다슬기 가재를 잡으며 놀던 아이들이 하류에서는 물 주변을 맴돌며 장대로 이곳 저곳을 쿡쿡 쑤시는 정도에 그치는 모습이었다.

마산시가 생태하천 조성계획을 밝힌 역전파출소-한일합섬 정문 구간 산호천에 이르러 마산YMCA 하천탐사반과 시 공무원들의 대화는 ‘생태하천 계획이 그대로 진행되도 좋은지, 하천 오염원 차단이 우선돼야 하지 않는지’라는 문제에 집중됐다.

김인성 반장 등 하천탐사반에서는 각 하천에 흐르는 오수를 별도로 흘러 보내는 하수관을 설치하는 것을 포함해, 하천수질 정화 책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민관이 참여하는 전담 위원회를 구성, 일부 하천의 상류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수질개선을 추진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딱 걸렸네. 하천에서 버젓이 설거지를 하고 있는 한 시민./이일균 기자
이에 대해 마산시 문현수 계장 등은 가정 오수관을 덕동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연결하는 생활오수관 확대 등 현재 진행되는 ‘완전 분리’ 정책이 중심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특히 하천에 유입되는 생활오수를 막기 위한 별도의 정책이 2006년 이후 시행될 것이라는 점도 내세웠다.

하류로 갈수록 나뒹구는 쓰레기. /이일균 기자
전기 전이도 검사중인 팀사팀. /이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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