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임투승리를 위한 임시총회

‘기본급 12.8% 인상·실비 7만 245원 쟁취’그 기나긴 여정이 시작됐다. 6일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에서 노동조합원 5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의 2005 임투승리를 위한 임시총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기본급 12.5% 인상∙실비 7만 245원’임금 요구안이 찬반 투표에서 46명 전원 찬성으로 승인 되었다. 투표 후 조인설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이번 임금요구가 정당한 요구임에도 회사측에서 거부를 한다면 한번 붙어봐야 할것 같다”면서 “조합원이 함께 참가하지 않고 집행부만의 투쟁이라면 나는 거부하겠다”라고 말하며 함께 동참 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임금 요구안 승인에 앞서 편집제작위원회 선임 문제도 함께 거론됐다.

▶ 편집제작위원회 선임의 건

김훤주 부위원장이 사회부 데스크 임무를 맡고 있는 동안 편제위 간사로 선임되었는데, 이 때문에 데스크는 편제위 위원이 될 수 없다는 자격문제가 거론되었다. 이로 인해 한동안 편제위 활동이 중단되었다.

이에 대해 김훤주 부위원장은 “직급이 없는 데스크는 부서장이 아니라는 판단에 편제위 위원을 맡았고 그로 인해 결과적으로 편집제작위원회의 모든 활동 자체가 무효가 될 우려가 생겼으며 편제위의 활동 또한 전면 중단 된 상태”라며 “지금은 데스크 직을 그만 둔 상태이니 다시 한 번 조합원들의 의견을 물어 편제위 위원으로 선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본급 12.8%∙실비 7만245원 인상안 '만장일치' 통과

위원장 "개혁언론 실천위한 인상"...협상 참관도 당부

이에 대해 오상진 조합원은 “편제위 활동이 중단된 부분은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조인설 위원장은 이 문제에 대해 거수 표결을 요청했고 조합원의 동의가 이어졌다. 거수 표결결과 반대0 찬성23명으로 김훤주 부위원장의 편제위 위원 섬임이 결정되었다.

조인설 위원장은 김훤주 부위원장의 편제위원 선임을 공표했고, 오상진 조합원의 의견에 대해서는 향후 간사 선임할 때 검토하기로 했다.

▶ 2005년 임금 요구안 승인의 건

먼저 교육정책부장의 임금요구안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이시우 교육정책부장은 먼저 기본급 13.5% 인상에서 12.8%로 바뀐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하며 “민주노총이 산출한 표준생계비의 54% 수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현재 조합원들의 평균임금에서 12.8%의 인상이 요구되며, 이와 함께 그동안 조합원들의 생활에 쓰여야 할 임금이 업무 추진을 위한 식사∙교통비에 사용되어 왔기에 저임금 구조가 악순환 되고 있어 실비지급 7만 245원을 요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조인설 위원장은 “표준임금 착오로 인해 처음에 조합원들을 상대로 해설한 13.5% 인상안을 변경한 점에 대해서는 사죄 드린다”고 밝힌 뒤 “대의원대회와 집행부 회의에서 논란과 논란을 거듭한 끝에 민주노총 표준생계비 54% 수준으로 우리의 임금을 끌어올리는 것이 현실적인 안 이었음”을 부연 설명했다.

임금요구안 확정 표결전, 김주완 조합원은 “임금 요구안이 높으면 높을수록 좋겠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사측의 경영 목표에 대한 분석이 빠진 것 같다”며 “사측에서는 회사사정이 어려워 임금동결을 했으면 하는 말을 흘리고 있는데 노조에서는 이런 현실을 뚫을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조인설 위원장은 “매출목표 44억을 달성했을 때 우리의 요구는 결코 무리한 것이 아니다”며 “동결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만약에 사측에서 임금 동결을 들고 나온다면 노동조합의 모든 권리와 수단을 동원해 사측을 압박할 것이며 교섭과 투쟁으로 조합원들의 의지를 모아 나가겠으며, 집행부의 교섭주의를 경계하기 위해 교섭 때마다 조합원 참관인 10명을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임금요구안을 무기명∙비밀투표에 부친 결과 투표 46명에 찬성 46명, 만장일치로 임금요구안이 통과되었다. 이 순간 경남도민일보 3층에는 우렁찬 박수소리가 메아리 쳤다.

▶ 임투 출정식

조인설 위원장의 투쟁사에 앞서 마창진 문화센터 노래패 ‘좋은세상’의 공연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조합원들은 율동과 함께 <비정규직 철폐 투쟁가>를 따라 불러 분위기는 한껏 고무됐다.

이어진 위원장 투쟁사에서 조인설 위원장은 “그동안 우리의 단결로 회사 매출은 꾸준히 신장됐다. 이것만으로 이 회사 주인이 누군지가 명확하다. 임금 인상은 단순한 요구가 아니라 개혁언론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며 “앞으로 임금협상 자리에 참관인 10명씩 참가해 달라. 그래서 노조 집행부가 후퇴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면 질책 해달라”며 이번 임투에 전 조합원이 함께 동참해 줄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민노총 도본부 고용수 부본부장 격려사가 있었다. 고 부본부장은 “임금 요구안을 쭉 훑어 봤는데 언론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이 이정도 인줄 몰라 가슴이 아프다”며 “임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조합원이 주체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며 전 조합원의 단결을 주문했다.

다음 순서로 조재영 교섭쟁의부장의 가슴을 파고 드는 결의문 낭독이 있었다. 이어서 조인설 위원장과 집행부 간부들은 조합원들의 힘찬 함성을 들으며 6층으로 올라가 임금요구안을 사장에게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허정도 사장은 “회상의 경영사정을 감안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임채민 사무차장∙남석형 편집차장

[도미니 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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