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임금협상 조합원 설문조사

전국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는 2005년도 임금협상을 위한 조합원 설문조사를 지난 4월 11~14일까지 진행되었다. 조합원 80명중 57(남 44∙여 13)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임금협상에 앞서 조합원의 생활 실태의 구체적인 데이터를 얻기 위해 진행되었다.

 조사 응답자중 54.4%(31명)는 미혼이었고 함께 살고 있거나 부양하고 있는 가구원 수는 평균 3.07명이며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경우가 전체의 49.1%(28명)로 가장 많았고 가족과 함께 살고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경우가 36.8%(21명)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자의 경우 배우자가 취업하고 있는 경우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56.3%(18명)로 나타나 기혼일 경우 맞벌이를 하는 가구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구원의 월평균 소득을 묻는 설문에 응답한 43명의 조합원의 월평균 소득은 182만 4418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저축을 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경우는 전체 51.7%로 절반이 약간 넘는 것으로 나타났고 평균 49만 3448원을 저축한다고 말했다. 저축을 하는 주된 이유로는 1위가 주택관련 자금 35%(14명), 2위가 노후생활 대비 27.5%(11명), 3위가 결혼비용 마련과 부채상환이 각각 15%(6명), 다음으로 교육비 5%(2명), 기타 의견이 2.5%(1명)를 차지했다.

 부채에 관해서는 전체 58.9%(33명)이 있다고 답했고 부채를 가진 조합원의 평균 부채액은 2393만원으로 주택구입 25.5%, 전세금 마련이 15.4%를 차지해 부채의 주된 원인이 주택마련과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밖에 교육비가 10.3%, 사업준비 또는 실패 7.7%, 승용차∙가전제품 구입 5.1% 기타 보증등이 10.3%로 다양하게 집계되었다. 또 부채의 월원금상환액과 이자를 갚기 위해 월평균 42만6300원을 납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가구가 사용하는 생활비 조사부분에서는 식비가 평균 31만 4000원, 교육비 33만2000원, 피복비 11만7000원, 문화생활비 9만 6000원, 교통비 19만 9000원, 각종 공과금 13만 7000원, 주거비 16만 2000원, 의료비 10만 4000원, 기타 25만 8000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응답했다.

 현재 업무수행을 위해 개인이 부담하고 있는 각종 비용에 대해서는 차량유지비 중 유류비는 평균 18만 3000원, 교통비 8만 6000원, 통신비 6만 5000원, 식대 11만 1000원, 접대비 11만 6000원, 기타 5만원 등으로 나타나 차량에 대한 비용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노동조합의 임금협상 결과(기본급 10%∙유급 휴일 이틀∙윤전부 위험수당)를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대해서는 75.4%(43명)의 조합원이 아쉽지만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19.3%(11명)가 약간 불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작년 임협결과에 대한 불만의 가장 큰 이유로는 워낙 저임금이라 지난해 임금인상 정도로는 여전히 생계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대답이 전체 70%로 나타났고 기타 의견으로 작년 사원 증자로 인해 임금 인상분이 상쇄돼 숫자는 장난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따라 올해 경남도민일보 노동조합이 요구해야 할 임금 인상 요구폭을 묻는 질문에는 6~10%가 38.5%(22명), 11~15%라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29.8%(17명), 16~20% 8%(5명), 20%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도 17.5%(10명)나 돼 적어도 10% 이상은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61.5%를 차지했다.

  올해 임금 협상에서 반드시 내세워야 할 요구를 묻는 설문에는 ‘기본급 인상+수당신설∙인상+상여금 인상’이 29.8%, 기본금 인상과 수당신설∙인상 혹은 기본급 인상과 상여금 인상이 28%로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기타로는 작은 금액에서 % 인상은 의미 없다고 말한 의견도 있었다.

 지난 2년간 기본급과 상여금이 정률로 인상된데 대해 올해 임금 요구안에 정액인상 방안을 결합시키는 방법에 대해서는 기본급 정률+수당 정액인상이 61.4%(35명)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기본급 전부 정액 인상에 대해서는 17.5%(10명), 기본급 일부 정액 인상 14%(8명)를 원하는 경우도 있었다.

 회사측이 올해 임금동결이나 임금협상 연기를 요구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가 전체 47.3%, “흑자 가능한 비율만큼 임금인상을 하자” 24.5%, “임금은 동결하더라도 실비보상은 따내야 한다”19.2%, 소수로는 내년에 많이 올린다면 양보할 수 있다는 의견도 5.3% 나타났으며 임금동결을 요구하면 이직을 고려하겠다는 기타의견도 나왔다.
 지난해 적자 3억의 경영성과에 대해서는 그저 그렇다는 의견이 42.1%, 불만족이 29.8%, 그런대로 만족한다는 의견도 26.3% 있었으며 올해 작년 대비 30% 이상 매출 목표 성장한다는 경영 계획에 대해서는 수입구조의 다양화로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의견이 33.3%, “하반기 경기회복으로 90% 달성할 것이다”가 29.8%로 대체적으로 긍정하는 의견이 많았고 잘 모르겠다는 의견도 29.8%, 경기침체로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의견도 18.7%로 조사됐다.

 현재 경남도민일보의 가장 큰 문제에 대해서는 사원들의 적당주의와 무사안일주의 팽배가 38.5%, 경영진과 간부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없다는 의견이 33.3%, 민주적인 의사소통 및 의사결정이 안된다 22.8%, 노동조합 및 우리사주조합이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의견이 7%, 화합∙수익 구조의 부재, 내부적 보수주의, 너는 너 나는 나대로 주의, 비전문적인 경영체계, 경영구조 개선, 커뮤니케이션의 부재 등 다양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채지혜 조사부장

[도미니 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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