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2002학년도 대학입시 1학기 수시 모집원서 접수가 시작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우선 원서를 쓸지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한다.1학기 수시모집은 64개 대학만 실시하며 복수지원은 가능하지만 합격후 등록하면 2학기 수시모집이나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사상 첫 실시되는 이번 1학기 수시모집은 모집인원이 1만118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2.7%에 불과한데다 학생부와 심층면접으로만 주로 뽑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전력 투구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많이 나오고 있다.

입시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이사는 “1학기 수시모집은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으므로 학생부 성적에 자신이 있는 학생이 꼭 가고 싶은 학과에 소신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1학기 수시모집을 2학기 수시모집 지원을 앞둔 예행연습으로 생각해도 좋지만 떨어졌을 때의 심리적 좌절감과 면접.구술고사 등에 뺏기는 시간을 고려해 남들이 내니까 나도 낸다는 식으로 원서를 내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관리실장은 “학생부가 대개 70%, 면접비중이 30% 정도이므로 우선 학생부 성적이 좋아야 하며 심층면접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심층면접은 전공학과와 관련된 내용이 주로 다뤄지므로 자연계 수험생은 수학?과학을, 인문계는 국어?영어와 시사적인 내용에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1학기 수시모집의 주요 전형요소별 반영 특징.

△학생부 = 1학기 수시모집은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고교 2학년때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절대적이다.

특히 대학들이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면서 학생부 성적 100%로 1단계 합격자를 뽑거나 40~70%씩 반영해 추천서?면접 성적과 합산하므로 자신의 학생부 성적이 합격가능한 수준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이 높은 중소도시 일반계고 학생들이 유리하며 상대적으로 특목고나 대도시 고교 학생?재수생은 불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면접?논술 = 지난해까지는 학생의 사회관이나 인생관, 간단한 시사문제?가족사항 등을 묻는 기본소양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사실상 구술고사인 심층면접이 도입된다. 학생부 성적과 함께 당락을 결정짓는 주요한 요소로 대학들은 10~20분 이상의 심층 면접을 통해 학생의 교과적성과 지식은 물론 인성까지 모두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대학별 지필고사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대학들이 학과별로 관련 교과지식을 묻는 문제와 교과적성을 묻는 사실상의 구술고사로 면접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지원하는 학과와 관련된 교과목의 주요 내용을 점검해본다.

논술은 고려대?성균관대?중앙대?경희대 등이 실시하지만 전공 관련 내용이므로 역시 최근까지 배운 학과내용을 정리해 둬야 한다.

△추천서?자기소개서 = 대학들이 요구하는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양식이 3가지정도로 대부분 통일돼 있어 고교의 지도를 받으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추천서는 당락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총점의 5~15% 정도 반영되므로 소홀히 해서는 안되며, 경시대회 수상경력이나 특기자의 경우 관련 증명서류를 꼼꼼히 챙겨 첨부해 제출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특기자 전형과 관련해 대학들이 서류심사를 엄격하게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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