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탐정 소설에 빠졌어요

책을 무척 좋아하고 집중해서 많이 읽는 초등학교 3학년 아이입니다. 요즘 탐정 소설에 빠져있는데 어떻게 지도해야 하나요?

A  좋은 책을 많이 읽어서 독서습관이 안정된 아이들은 스스로 책을 고르는 눈이 있어요.

그래서 어른들이 염려하는 책을 호기심 때문에 읽기도 하지만 다른 아이들처럼 무분별하게 좋아하지는 않아요.

초등학교 3학년이면 지식에 대한 욕구도 많아서 지식 책도 많이 봅니다. 이렇게 열심히 책을 읽을 때 다양한 장르의 책을 소개하는 것이 좋지요.

탐정소설은 의문의 사건이 일어나고, 사건을 수사하면서 여러 가지 의문을 일으키는 장치가 나오지요. 그것을 풀어내는 과정에 긴장감이 있고 극적인 반전이 있어서 재미가 있지요.

그런데 여러 권을 읽다보면 구성이 비슷해서 나중엔 식상해지기도 해요. 그러다가 다시 문학책을 만났을 때 책읽기가 그 이전보다 훨씬 깊어질 수 있어요.

따라서 아이들이 평소에 문학을 많이 만나고 즐기는 것은 중요하지요. 다른 장르의 책을 만났을 때 책읽기가 풍요로워지니까요.

아이가 읽고 있는 탐정소설을 어머니도 함께 읽어 보세요. 이야기가 개연성 있게 펼쳐지고 있는지, 터무니없거나 황당한 소재는 아닌지 살펴보시고요.

끔찍한 살인 장면을 상세하게 묘사했거나 황당한 표현이 자주 나오고 이야기가 매우 복잡하여 어른도 이해하기 힘들다면 그런 책은 권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아이가 어떤 점에서 그런 책을 좋아하는지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칠칠단의 비밀>(사계절)을 권합니다.

/(사)어린이도서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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