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상수원 성공적…여항면 뺀 전지역 공급 계획

함안군이 대체 상수원으로 개발한 칠서 강변여과수가 기존 하천수에 비해 청정도가 탁월해 군민들의 수돗물 불신을 해소시키고 있다.

군이 지난 98년 기본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2002년 공사에 들어가 이달 초순부터 공급하고 있는 칠서 강변여과수는 2년4개월만에 총 220억원이 투입돼 하루 2만 2000t의 먹는 물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췄다.

군이 공급하고 있는 이 강변여과수는 지난 2001년 대한상하수도학회와 한국물환경학회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총 질소는 0.4㎎/ℓ로 하천수의 3.9㎎/ℓ에 비해 무려 10배 정도의 오염저감 능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강변여과수에 총질소가 낮은 이유는 중상류유역 하천의 질소원이 하류로 이동하면서 산소와 반응해 질산화 조건이 유도되고, 이렇게 질산화된 하천수가 유기물(BOD)과 함께 대수층 즉, 토양내 유기물이 함유된 부분을 통과하면서 탈질반응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낙동강 하류지역에서 강변여과수와 하천수 수질을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으로 세분화해 비교·분석한 결과 각각의 고유한 특성에 따라 수질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하천수는 오염농도의 변화가 크고 심화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강변여과수는 오염농도가 낮고 안정된 상태로 철, 망간을 적절히 처리할 경우 양질의 상수원으로서 잠재력이 크다.

때문에 정수약품 사용량과 처리공정을 줄일 수 있어 정수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슬러지 발생량 감소와 함께 수온을 균등하게 유지할 수 있어 겨울철에도 미생물에 의한 암모니아 산화를 기대할 수 있다. 군은 현재 하루 6000t을 취수해 자연친화적 정수처리를 거친 최상급의 물을 가야읍, 군북면, 대산면 일대 2만명에 공급하고 있으며, 올말까지 법수면에 추가 공급하고 2010년에는 여항면을 제외한 전 지역에 강변여과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강변여과수는 강변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충적층 즉, 모래·자갈의 오염저감 능력을 이용해 간접 취수하는 방식으로 원수를 장기간 강변 대수층에 체류시켜 자연자정 작용을 이용해 원수중의 오염물질과 독소를 제거한 후 취수하는 방식이다.

또 수온변화가 적어 겨울철 정수시 암모니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페놀사고와 같이 돌발적인 수질사고시 완충작용을 하는 등 대장균과 일반세균의 양이 없고 부유물질은 강변여과과정에서 제거되는 친환경적인 취수방법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