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산문화방송이 창원컨벤션센터 연계시설 안에 연면적 3000평 규모의 제작센터를 짓겠다는 의사를 창원시에 타진한 것이 지역 언론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3일 박완수 창원시장은 창원컨벤션센터 사업자와 체결한 연계시설 협약을 이유로 들어 ‘허용불갗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언론사와 행정기관간의 관계상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미지수다.

지역 언론계에서는 이를 두고 마산문화방송이 창원에 제작센터를 두는 것은 상관할 일이 아니지만, 시가 허용불가를 내세우는 컨벤션센터 연계시설을 택했다는데 대해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분위기다.

마산문화방송의 이같은 행보는 절대과제로 부상한 광역화 사업때문이라는 게 방송관계자의 설명이다. 김해센터 설립에 이어 창원도 그 일환이라는 것.

여기다 최근들어 부산방송도 도내 뉴스 및 프로그램 편성을 대폭 확대하는 등 경남을 겨냥한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 부산방송과 울산방송 가운데 1개사가 낙점될 민방도 현재 방송위원회가 자격 심사에 들어가 있는 상태. 이에 따라 도내 신문 방송사는 누가 경남민방 사업자로 선정될 것인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그런가 하면 창원에 소재한 경남신문과 마산에 있는 경남도민일보도 민방 사업자 진출 및 위성 DMB출현 등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언론환경에 적응하느라 적잖게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생존에 대한 고민이 그만큼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와중에 경남의 수부도시인 창원은 언론사들의 경쟁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마산 문화방송이 제작센터 진출을 꾀하고 있고, 민방이 창원에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언론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지역민들은 이를 두고 언론사간 ‘총성 없는 전쟁’이 그 어느때보다 심화되고 있다며 언론사간 공정경쟁을 당부하고 있다. 생존에 무게를 둔 갖가지 전략이 언론이 굳건하게 지녀야할 공익성을 혹여 약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