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3자매 “우승 함께해요”

초등부 창원명서·중등부 창원대방 조1위 4강

일반부 대교, 서울시청 1-0 꺾고 1승1패 상승세

경남 3자매가 여왕기 우승컵을 함께 차지할 수 있을까?

함안에서 열리고 있는 제13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1라운드를 마친 결과 도내 팀들이 대거 선전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동반 우승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초등부의 창원 명서초는 전국 최강의 멤버를 구성해 이번 대회 우승 0순위에 꼽히는 팀.

B조에 속한 명서초는 3경기를 치르며 3전 전승을 거둬 조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3경기에 19득점을 올려 경기 당 6골 이상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이고 있으며, 단 3골만 허용해 ‘짠 수비망’도 갖춘 상태다. 또 매 게임 3골 이상씩을 몰아 넣고 있는 여민지(6년)와 김나리(6년)의 플레이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무난하게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등부의 창원대방중도 16일 열린 광주광산중과의 경기에서 비록 아쉽게 비기긴 했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며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전국 4강권의 실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대방중은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4강에서 맞붙는 대구상원중과는 지난해 한 번 경기를 가져 0-1로 패한 바 있지만 올 해 만큼은 자신 있다는 각오다.

또 결승에 오를 경우 광양광영중과 광주광산중과의 승자와 맞붙게 되지만 이 팀들 역시 비슷한 실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방중 윤진홍 감독은 “어느 대회보다 고향(함안)에서 치러지는 대회이기 때문에 우승에 욕심이 난다”면서 “몇 명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최선을 다해 싸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게 바로 여자일반부 팀이다.

일반부는 경남 대교캥거루스와 INI스틸의 양상 구도 속에 서울시청의 도전이 예상되지만 2게임씩을 치른 결과 3팀이 모두 1승 1패를 기록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교는 첫 날 경기에서 INI스틸에 아쉽게 패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서울시청에 1-0의 승리를 거뒀다.

서울시청은 국내 여자축구의 희망으로 떠오른 박은선의 합류로 전력이 한 층 강해졌고, 박은선도 지난 대교와의 경기에서 실업무대 첫 골을 기록할 만큼 컨디션이 좋아 양강 구도에 도전장을 던진 태세다.

한편 이번 대회 초등부 준결승 창원명서초와 대구상인초의 경기는 오는 18일(수) 오전 11시 함안공설운동장 사계절구장에서 열리며, 대방중이 출전하는 4강전은 같은 날 오전 11시20분 인조구장에서 열리게 된다.

또 경남을 연고로 뛰고 있는 대교는 오늘(17일) 오후 2시 30분 INI스틸과 이번 대회 우승의 중요한 고비가 될 2차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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