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치료소서 응급치료 없이 장거리 이송
16일 도 산림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최근 함안지역에는 잘 날지 못하는 소쩍새와 수리부엉이, 솔부엉이들이 민가에 나타나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또 지난 14일 오전에는 칠원면 무기리 한 목재소 사무실 앞에서 천연기념물 제3243호인 솔부엉이가 날지 못하는 것을 직원 서모씨가 발견하고 함안군청에 신고, 경남도 산림환경연구원으로 이송했다.
이처럼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야생조류들이 활동시간인 밤중에 돌아가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발견돼 보호소로 이송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이송 조류들이 회생하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많다.
특히 도내의 경우 발견된 야생동물 대부분이 시·군 단위에서 응급치료를 받지 못하고 2차 치료보호기관인 경남도 산림환경연구원내 동물원으로 이송, 의뢰되는 사례가 많아 응급치료가 안돼 폐사로 이어지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도 산림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번식기를 맞아 먹이를 확보하기 위해 조류 등 야생동물들이 민가로 자주 내려오는 것 같다”며“또 피해동물 중 올무 등 밀렵도구에 의한 인위적 피해도 적지않아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조현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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