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구위가 살아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상승세를 이어 시즌 5승에 도전한다.

박찬호는 오는 16일 오전 8시5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0일 7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이후 최단시간내에 4승 고지에 오른 박찬호는 이번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시즌 20승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각오다.

박찬호는 몬트리올을 상대로 지난 시즌까지 4승2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고 주포 블라디미르 게레로 등을 제외하면 특별히 위협적인 타자가 적어 한결 편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설 수 있다.

특히 박찬호에게 지난 99년 한 이닝에 만루홈런 2개를 내주는 수모를 안겼던 페르난도 타티스는 최근 부상으로 당일 경기에 결장할 것이 확실시 돼 박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만들고 있다.

상대 투수로 나서는 자비에 바스케스는 메이저리그 4년차로 지난 시즌 처음으로 두자릿수 승리(11승9패)를 거뒀고 올시즌에는 현재 3승4패 방어율 5.65를 기록중이다.

그리 위력적인 구위를 갖추진 않았지만 3연패 뒤 지난 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으로 3승째를 챙기며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마운드의 높이에서는 박찬호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