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조금 문제 등 악재 발생 전년비 평균 1% 역신장

촌지와 찬조금 문제에서 내신 개입 의혹까지 스승의 날에 찬물을 끼얹는 각종 소식에, 최근 스승의 날을 학년말로 옮기자는 주장이 제기돼 올해 15일은 어느 해보다 ‘쉬쉬’하고 지나갔다.

그런 분위기를 입증하듯 도내 백화점의 스승의 날 관련 매출이 매우 큰 폭으로 줄었다.

15일 마산과 창원 4곳의 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스승의 날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평균 1% 역신장했다. 이는 상품권 판매가 지난해보다 5% 안팎으로 준 데다 선물로 나간 상품 대부분이 1만원에서 3만원 사이 낮은 가격대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권은 물론 선물을 따로 챙기지 않거나 선물을 하더라도 저렴한 가격대를 선호한 것.

특히 지난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백화점의 평균 매출이 13.3% 증가한 것에 비교하면 올해 스승의 날 소비자의 구입 행태는 매우 도드라진다.

세부적으로는 1만~3만원대 손수건과 양말·보디용품 세트가 가장 많이 팔렸고, 다음으로 4만~6만원대 홍삼과 수삼 등 건강식품과 비타민 제품, 화장품이 많이 나갔다. 특히 갑작스런 무더위로 여름 의류 단품과 선글라스·모자 등 소품 매출이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백화점 관계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최근 교육계에 번진 교직원 촌지 안받기 운동, 선물 되돌려 주기 운동으로 인한 구매율 하락과 구매 후 반품률 증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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