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최근 현대자동차 노조와 한국노총 고위간부가 저지른 잇따른 비리 사건에 대해 다그치는 한편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홍승하 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지난 1월 기아차 채용 비리에 이어 노조 관계자가 비리에 엮인 사건이 또 터진 것에 우려와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노동자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고 망각한 일부 노조관계자들 때문에 민주노조 운동 정신이 흔들릴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당은 이번 비리 사건에 대해 더욱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썩은 사과 한 개가 사과 상자를 송두리째 썩게 만드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노동조합 스스로 썩은 사과를 골라내는 자정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비리 사건이 생긴 것만으로도 노동계 전체가 반성하고 자정과 혁신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