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조정신청서 제출

속보 = 마·창 시내버스 노사의 9차 임단협이 결렬되자 노조는 예고했던대로 창원지방노동사무소에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노사는 15일간의 조정기간을 거치게 되며, 이 기간 동안에도 합의가 없을 경우 이번달 말에 시내버스가 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10일자 4면 보도>

마산·창원 지역 8개사 노사는 10일 마산시 해운동 시내버스협의회 사무실에서 9차 임단협을 가졌지만 노사의 입장차이를 줄이지 못했다.

잘 안되네 10일 오후 마산시 해운동 마창시내버스 협의회 사무실에서 열린 제9차 임단협에서 사측(왼쪽)과 노측이 협상중에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유은상 기자
이 자리에서 노조는 14. 5% 임금인상을 주장했으며 단체 협약으로 △현행 57세인 정년을 60세로 연장 △현행 7일인 유급휴가에 1일 연장 △대학생 자녀 학자금 제공 △유급 휴가와 휴가비 인상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8개사는 지속되는 경영적자로 노조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 교섭위원인 김경갑 동양교통 사장은 “요금이 올랐지만 전년 2·3월 대비 수익이 13%나 감소했으며 카드 할인율이 너무 높아 적자를 면치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임금 동결을 요구했다.

1시간여의 교섭에서 별다른 방법이 나오지 않자 노조측은 조정신청서를 창원지방 노동사무소에 제출했다.

노측 교섭위원으로 참석한 시민버스 서남석 지부장은“해결 방법이 나오지 않아 조정신청을 하게 됐다”며 “이렇게 될 경우 오는 26일이나 27일쯤 파업 찬반 투표를 하고 해결점이 보이지 않으면 31일 버스가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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