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음력 4월초파일에 열리는 함안 이수정 낙화놀이의 무형문화재 지정이 추진된다.

10일 이수정 낙화놀이 보존위원회(위원장 유영태)에 따르면 당시 문헌을 바탕으로 고증한 낙화놀이를 오는 7월께 문화재청에 무형문화재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올해 15회째 행사로 열리는 함안 이수정 낙화놀이는 조선 중엽때부터 매년 4월초파 일을 전후해 이어져 오다 일제의 민족정기 말살정책으로 중단돼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것을 지난 90년에 복원해 재현되고 있다.

함안의 고유 민속놀이로 연등과 연등 사이에 참나무 숯가루로 만든 낙화를 매달아 불을 지펴 꽃가루처럼 물위에 불꽃을 날리는 이 놀이는 조선 선조때 함안군수로 부임한 한강 정 구 선생이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뜻에서 이 불꽃놀이를 시작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특히 조선 고종때 함안군수로 부임해 온 오횡묵 군수가 4년동안 근무하면서 기록한 함안 총쇄록에 따르면 낙화놀이는 함안읍성 전체에서 행해져 인근 산위에서 불꽃을 구경할 정도로 장관을 이루었다고 한다.

보존위원회 관계자는 “역사적으로 유래가 깊은 이수정 낙화놀이가 매년 재현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다 체계적으로 전승할 필요성에 따라 이번에 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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