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국 도당위원장, 당원 화합 당부 글 올려

최철국(김해을) 열린우리당 도당 위원장이 최근 내분사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섰다. 그러나 일부 당원은 ‘대안 없는 해명’이라며 곧바로 불만을 표출해 갈등은 쉽사리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10일 도당 홈페이지 자유토론방에 ‘당원동지께 드리는 글’을 게시해 당원들의 화합을 당부했다.

당직자 인선문제로 당원과 도당위원장간 갈등이 표면화 된지 10일만이다.

이 글에서 최 위원장은 “최근 도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여러 당원들이 올린 글들은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당 발전을 위한 것이라 믿는다. 나아가 당내 역량강화와 시스템 개선이란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최 위원장은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면보다는 당의 내분이나 갈등으로 비춰지고 나아가 내년 지방선거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한다”며 “모든 일에 정반합의 과정이 있으나 반이 통합의 과정이 아닌 분열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당원 ‘대안 없는 해명’…여전히 냉랭

그는 “저와 동지여러분 모두가 사심을 버리고 모든 역량을 한데 모아 쏟아 부어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함께 승리하기 위해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의 글은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은 끝내고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당원이 화합해 나가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최 위원장의 글은 당원들의 불만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ID가 himangi0인 당원은 “지난날 우리를 그렇게 애타게 불렀건만 끝내 말이 없던 그가 지금 우리를 해당분자로 만들고 말았다”고 비판했고 ‘뗏목’인 당원은 “문제제기를 한 당원들 다수가 도당을 흐리는 미꾸라지 취급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창원시 당원협의회도 지난 8일 성명을 내 △4·30 재보선 참패의 핵심적 요인이라 할 수 있는 전략공천의 후보공천 심사기준 공개와 공천과정에 대한 책임 있는 해명과 재발방지 △전략공천을 포함한 재보궐 선거 참패의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4·30 재·보궐 선거 평가 위원회’의 구성 △2006년 지자체 선거승리를 조직적으로 준비하는 도당 비상조직 체계의 일환으로 ‘도당 혁신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신설 △현재 공표된 도당 당직자 인선 전면 백지화 등 4개항에 대해 도당 위원장의 답변을 요구해 놓고 있다.

당직자 인선문제와 재보선 참패로 촉발된 이번 내분사태는 오는 13일 도당 최고 의결기구인 상무위원회에서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창원당원협의회의 요구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따라서 이날이 열린우리당 경남도당 갈등이 더욱 심화될지 아니면 해결 수순을 밟을지 알 수 있는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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