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등·대학부, 단체전 결승진출 좌절

학산(鶴山)의 후예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마산 출신의 고 김성률(2004년 5월 타계) 장사를 기리기 위해 열리고 있는 제2회 학산 김성률배 전국 장사씨름대회에서 도내 팀들이 대거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아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9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학산김성률배전국장사씨름대회 대학부 용장급 결승에서 인하대의 소재완이 인제대의 이승훈을 들배지기로 넘기고 있다./박일호 기자
중등부와 대학부 단체전에서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한 도내 팀은 고등부의 마산 용마고 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아 올 시즌 첫 정상을 바라보게 됐다.

9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학산배 씨름대회 4일째 경기 중등부 4강 전에서 마산중은 경기 연무중에 3-4로 역전패 당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진주 봉래중 박민규 청장급 개인 우승 위안

중등부 단체전 정상은 결승에서 연무중을 4-1로 누른 경기 백암중이 차지했다. 중등부 개인전에서는 진주 봉래중의 박민규가 청장급 우승을 차지하며 그나마 홈팀의 자존심을 지켰고, 역사급의 우동진(진주남중)과 장사급의 전영표(진주봉래중)는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대학부 개인전에서는 인하대가 7체급 가운데 4체급을 석권하며 대학부 정상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인하대는 소장급의 최승훈이 경남대의 정재민을 꺾고 우승한 것을 비롯, 청장급의 이재안, 용장급의 소재완, 용사급의 이용호 등 4명이 장사에 등극했다.

경남대는 소장급의 정재민과 청장급의 이석재가 나란히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인제대의 이승훈도 용장급에서 2위를 하는 데 그쳤다.

마지막 자존심 용마고, 오늘 고등부 패권 도전

이로써 도내 팀으로는 유일하게 단체전 패권에 도전하게 된 마산 용마고는 올 시즌 회장기대회와 대통령기 등 두 번의 준우승만 기록해 우승에 목말라 있는 상황.

용마고 이윤진 감독은 “올 시즌 두 번에 걸쳐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아 우승을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초반 두 게임에서 승리를 거둬준다면 무난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인 오늘(10일)은 고등부 단체전과 체급별 결승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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