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 창간 2주년 기념 ‘제2회 경남 어린이 글쓰기 큰잔치’가 지난 7일 원고를 마감(7일 소인까지 유효)한 결과 지난해보다 20% 남짓 늘어난 6100여 편의 시와 생활글.주장글 등이 접수됐다.

도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큰잔치’에 모여든 원고는 모두 6150편으로 지난해 접수된 4921편보다 1200여 편 늘어난 수치를 보여 글쓰기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의 관심이 아주 높음을 입증했다.

12일 최종 응모된 6100여 편을 대상으로 마산시 양덕동 본사 사옥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된 예심에서는 저학년 209편과 고학년 650편 등 모두 859편을 본심 심사대상작품으로 골라 뽑았다.

이번 예심에서도 지난해 ‘제1회 큰잔치’와 마찬가지로 여태껏 있어온 꾸며쓰기식 글짓기 행사와 다르게 초교생들의 경험과 느낌을 나타내는 올바른 글쓰기 문화를 뿌리내리자는 취지에 걸맞게 솔직함과 생생함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거짓글이나 어른 흉내글, 어른의 도덕 개념에 맞춰 쓴 글은 물론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글이나 틀에 박힌 글, 경험과 느낌은 겉돌면서 꾸미는 데만 신경 쓴 작품도 예심에서 걸러졌다.

반면 표현이 조금 거칠거나 맞춤법에서 틀려도 경험을 중심으로 느낌을 잘 살린 글들은 예심을 통과할 수 있었다.

본심은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뤄졌는데 창원 남양초등학교 최진수 교사와 밀양 세종중학교 이응인 교사, 이영자.서정홍 시인과 경남도민일보 기획문화부 박정희 차장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본심에 참가한 심사위원들은 “본심에 올라 온 작품 가운데도 틀에 박힌 듯한 표현이 적지 않았다”며 “특히 고학년 응모작은 분량은 많았지만 생생함이 처지는 게 많아 아주 아쉬웠다”고 말했다.

으뜸상과 버금상 등 이번 응모 작품에 대한 최종 심사 결과는 본심 심사위원들의 심사평과 함께 본보 15일자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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