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편 엄마없는 '답게'반항, 고민그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 나답게의 속편 〈나답게와 나고은〉

2년 전에 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온 <내이름은 나답게>가 아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었죠. 특히 강아지와 함께 있는 답게의 장난기어린 얼굴의 포스터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포스터중의 하나였답니다.

이번에 이 <내이름은 나답게>의 속편인 <나답게와 나고은>이 새로 나왔어요. 작가 김향이는 94년 〈달님은 알지요〉란 작품으로 비평가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는데, 한 부모 가정의 아이들이 주인공이거나, 저소득층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들을 많이 발표했지요.

요즘은 이런 아이들이 오히려 밝고 재미있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사회에서 소수인 이런 가정과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작품을 쓰고 있답니다. 이 작품들 중 대표적이고 가장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던 작품이 바로 〈내이름은 나답게〉랍니다.

나답게라는 이름은 아빠가‘나답게’살라고 지어준 이름이에요. 답게가 다섯 살 때, 엄마랑 외할아버지 칠순잔치에 다녀오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엄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한쪽다리가 불구가 되었어요.

이런 답게가 엄마는 없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아버지.고모.고모부.사촌형제 등 대가족의 울타리 속에서 밝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천진난만하고 따뜻하게 그려져 밝은 웃음과 함께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준답니다.

이 나답게의 모습이 엄마나 아빠가 없는 한 가정의 아이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었겠죠. 당연히 지금도 저학년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보는 동화 중 하나가 됐고요. 그러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써 달라는 어린 독자들의 요구로 속편인 〈나답게와 나고은〉이 나온 것이랍니다.

이 책은 평소 아버지에게‘여보’가 생기고, 자기한테는 엄마가 생겼으면 하고 바라던 답게였지만, 엄마와 새 동생 미나를 맞아들이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답게의 반항과 고민을 잘 그려내고 있어요.

답게의 반항과 함께 미나와의 갈등이 커지자, 새엄마는 미나를 외할머니 댁에 맡기고, 답게는 등산학교에 5주동안 입학을 시켰답니다. 5주동안 힘든 등산훈련을 마치고 졸업식날 축하하러 온 미나와 진심어린 마음으로 화해한 답게가 마침내 한 가족.친동생으로 받아들이는 장면이 그려져요.

답게는 그 자리에서 미나의 이름 때문에 미나리라는 별명이 붙은 게 불만이라는 말을 기억하고‘나고은’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불러 준답니다. 그리고는 자기 이름과 동생이름을 입속으로 조용히 불러 보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나요.‘나답게와 나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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