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식인 사찰음식의 매력이 이목을 끌고 있다.

보통 사찰음식이라 하면 절밥이라 생각하기 쉬우나 그보다는 오랜 세월 전해내려 온 우리나라 전통음식의 한 분야로 보는 것이 맞다.

사찰음식의 특징은 오신채를 쓰지 않는 것이다. 오신채란 마늘, 달래, 파, 부추, 생강 같이 자극적인 것으로 냄새가 스님들의 수양에 방해될까 금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평소에 접하기 힘들었던 사찰음식을 집에서 만들어 보자.

◇ 두부 소박이

△ 재료 : 두부 2모, 당근·우엉 반개, 풋고추 150g, 표고버섯 5장, 상추 150g, 통깨 1큰술, 참기름·소금 1작은술, 상추·무순·물엿 조금. 양념장(고춧가루 1작은술, 참기름·소금·매실 엑기스 조금).

△ 만들기

1. 두부를 0.3㎝ 두께로 정사각형 모양으로 잘라 소금을 뿌려 물기를 짠다.

2. 당근, 풋고추, 표고버섯을 각각 잘 다져서 각기 볶고 소금 간을 한다.

3. 두부 으깬 것을 팬에 볶으면서 당근, 풋고추, 표고버섯을 함께 넣어 잘 섞어 소를 만든다. 이 때 소금 간을 진하게 해서 짭짤하게 만든 후에 차게 식힌다.

4. 두부에 녹말물을 바르고 소를 넣은 후 샌드위치 모양으로 만든다.

5. 두부 소박이에 튀김옷을 입히고 두 번 튀겨 양념장과 같이 낸다.

6. 상추, 무순을 간장, 참기름, 소금, 식초, 깨소금으로 새콤달콤하게 무쳐 함께 낸다.

◇ 들깨탕

△ 재료 : 우엉 반개 편썰기, 표고 버섯 3장 채썰기, 가래 떡(헌 떡이나 쑥떡)100g, 다시마 1조각 편 썰기, 팽이버섯, 들깨가루 1컵, 다시마물 3컵, 팽이버섯 100g, 간장 2큰술, 들기름 조금.

△ 만들기

1. 우엉과 표고버섯을 냄비에 담고 들기름, 간장을 조금 붓고 센불에 볶는다.

2. 어느 정도 볶아지면 다시마물을 붓는다. 육수가 끓으면 가래떡을 넣고 물러 질 때까지 익힌다.

3. 재료가 완전히 익으면 들깨가루를 넣어 농도를 맞추고 소금으로 간한다.

4. 불을 끄고 다시마와 팽이버섯을 넣은 뒤 숨을 죽이고 잘 저어 그릇에 담아낸다.

◇ 우엉잡채

△재료 : 우엉·당면 100g, 홍고추·풋고추 각1개 채썰기, 다시마물 1컵, 진간장 3큰술, 흑설탕 1작은술, 물엿 조금, 고명(비트 물들인 무채, 검은 깨)

△ 만들기

1. 냄비에 들기름을 두르고 불을 올려 달군 후 우엉 채썬 것을 넣고 잘 볶는다.

2. 우엉이 완전히 볶아지면 간장과 물엿을 넣고 조린 후 그릇에 담아낸다.

3. 우엉을 볶은 냄비에 다시마물을 붓고 간장과 흑설탕으로 간한 후 끓인다. 끓으면 당면을 넣고 잘 저으며 조린다.

4. 당면이 졸여지면 우엉 볶은 것과 고추 채썬 것을 넣고 잘 섞으면서 마저 볶는다.

5. 그릇에 잡채를 담고 비트 물들인 무채를 얹고 흑깨를 뿌려낸다.

◇ 파래전

△ 재료 : 물파래 200g, 밀가루 2컵, 다시마물, 소금·식용유 조금, 양념장(진간장 1큰술, 식초·통깨 조금).

△ 만들기

1. 파래는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꼭 짠 다음 서너번 칼로 자른다.

2. 밀가루에 다시마 물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하여 잘 저어 반죽한 다음 파래에 간을 해 넣고 버무린다.

3. 팬을 달군 후 식용유를 두르고 노릇노릇하게 지져낸다.

4. 양념장을 곁들인다.

도움말/권수열(사찰음식 전문점 도리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