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경찰서는 지난 7일 전국 농촌을 돌며 빈집만 골라 금풀을 털어온 박모(45·전북 남원)씨와 최모(40)씨 부부를 붙잡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절도)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해 10월부터 경상도·전라도·충청도 등 전국 5개 도, 33개 시·군을 돌며 총 29차례에 걸쳐 4347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부부는 모두 3억원을 모은다는 목표를 세우고 승용차를 이용, 농촌지역 장날 오전에 주민들이 시장에 간 틈을 타 절도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훔친 물건을 전남 남원 등지의 금은방에서 즉시 처분한 다음, 곧장 자녀의 통장에 임금해 관리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 부부는 지난달 26일 합천군 봉산면 압곡리 백모(61)씨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려다 이웃 주민에 의해 발각, 경찰의 추격 끝에 덜미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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