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어린이날 14.6%·어버이날 12% 매출 증가

도내 백화점은 이번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특수’를 누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도내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이 달 어린이날과 어버이날과 관련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 14.6%(어린이날)와 12%(어버이날) 증가해 평균 13.3% 올랐다.

더디지만 조금씩 경기가 살아나고 있고, 기념일에 가족 외식이나 나들이보다는 그동안 사지 않고 미뤄두었던 실용품이나 실속형 중·저가 명품을 선물로 구입한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용품·실속형 중저가 유명 브랜드 선물 구입 늘어

어린이날 가장 많이 팔린 상품으로는 △2만~3만원대 장난감 △MP3·컴퓨터 등 디지털 가전 △유명 브랜드 아동복 △게임기 순이었으며, 어버이날에는 △화장품세트 △효도신발·족욕기 등 건강상품 △여름의류 △상품권 등의 순서로 많이 팔렸다.

반면 대형할인점은 약간의 역신장세를 보였다. 어린이날 선물은 5000원대 장난감과 9000원대 게임기, 6만원대 자전거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돼 소비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또 지난해 매출을 일으킨 중·저가 장난감이 덜 팔려 올해 역신장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어버이날 선물은 모시세트나 효도신발·복분자 세트가 많이 팔렸다.

할인점 관계자는 “어린이날 선물은 최근의 소비 양극화 현상이 그대로 적용됐고, 어버이날 선물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웰빙’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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