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연 이틀 오름세를 이어갔다.

27일 코스닥시장은 전주말 미국 나스닥시장의 상승과 나스닥 지수선물 강세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돼 장초반부터 오름세로 출발했다.

특히 메디슨이 대량 출회한 한글과컴퓨터·메디다스·비트컴퓨터·바이오시스 등 자회사의 주식을 외국인들이 그대로 받아간 것도 장초반 분위기에 좋은 영향을 줬다.

코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2.44포인트(3.32%) 오른 75.94를 기록했다.

상승종목수는 511개(상한가 101개)로 하락종목수 62개(하한가 7개)의 10배에 육박했다. 10개 종목 가운데 7.5개꼴로 상승한 셈이다.

거래량은 2억8000만주, 거래대금은 1조2000억원으로 전주말보다 약간 늘어났다.

개인은 26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었고 기관도 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오전만 해도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통신주에 대한 이익실현에 나서면서 순매도로 반전, 19억원 어치를 순수하게 팔았다.

시가총액 20위 종목 가운데는 기술투자(11.85%)가 가장 많이 올랐고 기업은행(-1.03%)만 하락했다.

개별주 가운데는 A&D(인수후 개발)주가 바른손(0.00%)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동미테크와 세화·로커스홀딩스·디에스피·영실업·윤영·남성정밀·한올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특히 동미테크는 이날로 11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2190원이던 주가가 6980원까지 올랐다.

또 실적이 호전된 저PER(주가수익비율) 소외주들도 테마를 형성,아이엠아이티와 로만손·유성티엔에스·케이알 등이 상한가를 형성했다.

거래소시장의 현대전자가 상한가를 기록한 데 힘입어 유일반도체와 동진세미켐·크린크레티브·심텍·프로칩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액면병합주도 강세를 보여 유일반도체와 알루코·정문정보가 상한가, 파워넷이 4.4% 상승했다.

또 이앤텍·이젠텍·이글벳·디와이·엔써·인츠커뮤니티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지난달 이후 신규등록주들이 모두 상승했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고객예탁금은 늘지 않는 상태에서 상승종목 수가 확산돼 시장에너지가 소진된 만큼 조정장세가 예상된다”며 “일단 오른 종목은 현금화하고 재료보유 핵심주와 저PER 소외주·신규주에 국한해 매매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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