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재배 주산지마다 매년 일손부족으로 공무원을 비롯해 많은 주민들이 동원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도내 지역은 물론 전국 양파 주산지에서 이같은 광경을 볼 수 없을 것 같다. 추대(꽃대) 문제로 비상이 걸려 야단들이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몇 년전 부터 추대가 조금씩 생겨도 예사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올해의 경우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80%까지 발생해 수확의 기쁨이 한순간 물거품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그동안 농민들은 정부가 시키는 대로만 했다. 그 결과 농민들이 피해를 떠 안았다. 약초나무, 쌀 문제, 과일 등 한 두 가지가 아니어서 앞으로 농사를 짓고 살 수 있을지, 푸념으로 농촌들녘이 가득차 있다.

여기에다 해마다 이상기후라는 이유 하나로 양파 추대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에 농민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전국 최대 주산지인 전남 무안의 경우도 뾰족한 해결 방법이 없이 이상기후 탓으로 돌려 농가들만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에도 창녕을 비롯해 함양 의령 합천 등 2000ha에서 양파가 수확기를 앞두고 추대라는 복병을 만났다.

그동안 과잉재배 논란으로 양파 논을 갈아엎는 등 극단적인 처방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추대로 인해 50%이상의 생산량 감소로 가격폭등이 예상된다.

이럴 경우 양파 공급부족으로 인해 수입이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 재배농민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지나 않을까 두려워 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종묘회사를 통해 이를 공급한 농협과 농민들의 마찰이 심각해 해결방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종묘회사를 상대로 농협과 농민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는 형편이다.

이렇게 해마다 반복되는 추대발생을 이상기후와 파종시기, 종자 등을 놓고 갑론을박 할게 아니다. 지자체와 양파 연구소, 농협 관계자 등은 어떤 식이든지 하루빨리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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