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의견차로 ‘난항’

속보 = 노조가 업체의 세금탈루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일고 있는 남해고속도로 사천휴게소 파업사태가 70여일째 장기화되고 있지만 노사간 막판 쟁점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2월14일자 4면, 4월15일자 5면 보도)

더구나 휴게소 곳곳에 회사 비리를 폭로하는 내용의 대자보와 현수막, 깃발 등이 걸려 있는 등 장기파업에 따른 인력부족과 소음 등으로 이용객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파업기간 무노동 무임금 적용 등 장애물

사천휴게소측과 민주노총 일반노조 사천휴게소지회는 전체 90문항중 대부분 합의점을 찾은 상태지만 두 달이 넘는 파업기간의 무노동 무임금 적용과 취업과 동시에 노조에 가입하는 유니언 숍(union shop)제도 도입, 공금횡령 혐의로 징계를 받은 직원 복직 등이 마지막 쟁점으로 합의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특히 노조는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7건에 대해 노동사무소에 고소·고발해둔 상태며, 휴게소 운영 과정에서 매출 누락, 과태료 축소를 위한 매출 축소, 건축폐기물 불법 매립 등 각종 불법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일부 직원들이 민주노총 일반노조에 가입한 이후 노동조합 설립에 따른 한 과정”이라고 밝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도공 진주지사 “비공식적 접촉 통해 설득”

이와 관련, 한국도로공사 진주지사는 “법적으로 제 3자 입장이어서 이번 사태에 관여를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고객 서비스 차원은 물론 도로공사에 대한 기업 이미지에도 많은 악영향을 주고 있어 노사 양측과 비공식적인 접촉을 통해 원만한 합의를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천시 곤양면 묵곡리 소재 남해고속도로 상·하행선에 위치한 사천휴게소는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임대계약을 한 YM21유통(주)이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 100여명 가운데 현재 50여명의 조합원들이 휴게소 중앙 로비를 점거, 71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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