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택 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1일 다가온 2002년 월드컵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올해안에 모든 준비를 마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월드컵 개막은 2002년이지만 모든 준비는 올해안에 마무리돼야 하기 때문에 올해가 가장 바쁜 시기가 될 것이다”며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국민 모두의 협조를 당부했다. 다음은 이연택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월드컵을 앞두고 새해에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현 시점에서는 지금까지의 모든 준비사항에 대한 중간점검과 함께 170여개에달하는 단위사업을 한가지씩 마무리해야 한다. 금년의 역점 사업은 먼저 10개 경기장을 올해 안에 차질없이 안전하고 완벽하게 공사를 끝내는 것이다. 다음으로 2월 15일 시작되는 입장권 판매와 4월로 예정된 자원 봉사자 모집, 5월말 월드컵대회 리허설을 위한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개최, 11월 국제미디어센터 설치 준비, 12월 본선 조추첨행사 등 계획된 일정을 순조롭게 추진하겠다.

-경기장 건설 등 준비상황은.

△10개 개최도시 경기장은 2000년 말까지 78%의 공정을 달성했고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 5월에는 부산·대구·울산·수원 경기장이, 9월에는 인천·광주·대전·전주경기장이 각각 완공된다. 늦어도 12월말까지는 서울과 서귀포 경기장이 제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다. 지난 11월 경기장을 답사한 국제축구연맹(FIFA)조사단도 “한국의 경기장은 유럽의 일류경기장에 버금갈 만큼 훌륭하다”며 극찬했다.

또한 경기장의 수익사업과 사후 활용 측면을 위해 초기 설계단계부터 다목적 수익사업과 복합문화 공간활용 문제를 충분히 반영했다.



-공동개최국인 일본과의 협조는 잘 되고 있나.

△공동개최가 많은 문제점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FIFA 관계자들까지기우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양국 조직위원회간의 긴밀하고 우호적인 협조관계 구축을 통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지리적, 역사적으로 밀접한 국가이면서도 먼 이웃처럼 느껴졌던 감정이 공동개최를 통해 동반자 관계를 맺을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 12월 19일 나스 쇼(那須 翔) 일본조직위 회장을 일본에서 만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하면서 대회 준비가 매우 협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대부분의 수익을 입장권 수익에 의존하는데 특별한 판매전략은.

△한국의 입장권 판매수익이 조직위 수익금이 되기 때문에 중요한 수입원이기는하나 여러 스폰서를 확보할 예정이어서 의존도가 심한 것은 아니다. 지난 12월22일입장권 판매대행사 선정도 마무리 돼 이제부터 본격적인 판매전략을 수립하고 있다.월드컵을 온 국민이 골고루 관람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평하게 판매한다는 것이기본방침이다.

-공식공급업자(LOC서플라이어) 선정은 언제 마무리되나.

△현재 은행과 보험분야에서 업체가 선정됐지만 나머지 4개 분야의 업체가 선정되지 않았다. 국내 산업별 시장 규모, 경쟁적 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한 뒤 2001년 3분기까지 비교우위에 있는 업체를 선정하겠다.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인들에게 보여 줄 행사는.

△2001년 12월 1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본선 조추첨 행사와 2002년 월드컵 개막식이 매우 중요한 이벤트라고 생각한다. 개최도시 마다 특색있는 지방문화와 예술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한국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과시할 수 있을 것이다.-숙박시설 확보 대책은.

△FIFA대표단, 선수, 심판, 보도진 등 고급관람객을 위한 3만여실의 확보는 조직위 주관하에 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중저가 숙박시설 9만5천실에 대해서는정부,개최도시와 협조해 확보해 나가겠다.

-월드컵을 앞두고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민족은 전통적으로 손님을 잘 접대하는 문화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88년 올림픽때와 마찬가지로 월드컵에서도 오는 손님을 잘 맞이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또한 질서, 환경정비 등 조직위가 직접 관여하기 어려운 분야에대해서는 국민들이 성숙된 시민의식을 갖고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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