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25)이 아스트라컵 스포츠투데이 한국여자오픈대회(총상금 2억원)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강수연은 13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630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강수연은 우승상금 3600만원을 챙기며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대기선수의 설움을 씻었으며 또 지난해 자신이 세운 대회 최저타 기록(9언더파 207타)까지 경신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대회 2연패는 88.89년 고우순(37)과 95.96년 김미현(24.ⓝ016)에 이어 대회 사상 3번째. 박세리(24.아스트라)는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로 분전했으나 전날 2라운드 부진을 이기지 못하고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박현순(29.토털골프코리아)이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14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US여자오픈 예선전 출전을 위해 미국에 머물다 급히 귀국, 연습 라운드조차 못한 채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강수연은 박세리, 로리 케인(캐나다),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 LPGA 풀시드 멤버들에게 한풀이라도 하듯 신들린 샷을 휘둘렀다.

데이비스에 2타차 1위로 최종일을 맞은 강수연은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로 1번(파5), 4번홀에서 보기를 저지른 데이비스를 5타차로 제쳐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6번(파3), 8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은 강수연은 10번(파4), 11번홀(파5)에서 줄버디를 엮어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강수연은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도로 왼쪽 언덕으로 올라가 어려움을 맞았으나 멋진 리커버리샷에 이어 9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우승을 자축했다.

강수연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데이비스는 이날 버디는 1개밖에 건지지못하고 6개의 보기를 저지르는 샷 난조로 5오버파 78타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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