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프 스테이나 롤란(노르웨이)이 2001 국제사격연맹(ISSF) 서울월드컵대회 공기소총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롤란은 13일 태릉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공기소총에서 본선 599점, 결선합계 702.4점으로 아르템 카지베코프(러시아)가 지난해 뮌헨월드컵파이널스에서세운 종전기록 700.7점을 1.7점차로 뛰어 넘으며 장푸(697.7점.중국)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들어 전날 여자 트랩에서 합계 97점으로 우승한 엘레나 트카흐(러시아)에 이어 두번째 세계기록이 나오면서 풍성한 기록잔치를 예고했다.

또 `주부 총잡이' 박정희(35.한빛은행)는 여자공기권총에서 결선합계 485점으로런 지에(488.4점,중국), 스베틀라나 스미르노바(485.1점, 러시아)에 이어 3위에 올라 한국팀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이 종목 결선합계 세계기록(493.5점) 보유자인 런 지에는 본선 384점을 기록, 3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결선에서 104.4점을 명중시키며 역전우승을 차지, 세계정상의선수임을 입증했다.

또 남자 트랩에서는 피지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글렌 데스몬드 케이블이 결선합계 144점으로 알렉세이 알리포프(러시아) 등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했다.

한편 남자공기소총에 출전한 김세호(한국통신)는 본선 595점을 쏴 3위로 결선에진출, 기대를 모았지만 합계 693.4점으로 8위에 그쳤고 여자공기권총의 김미정(계명대)은 합계 477.8점으로 8위, 부순희(380점.한빛은행)는 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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