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깜짝 선발, 부진땐 마이너행 각오

콜로라도 이적후 3패에 방어율 9.64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29일(한국시간) 선발 등판한다. 콜로라도 구단은 29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김병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28일 경기가 중단돼 29일 더블헤더를 치르게 된 콜로라도는 그동안 중간계투로 부진을 보인 김병현에게 선발로 마지막 기회를 주는 셈이다.

상대팀 플로리다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으로 올시즌 확실한 4번타자 델가도의 영입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짜임새 있는 타선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강팀.

그러나 김병현은 현지 언론의 혹평 속에 29일 선발등판에서 마저 신뢰를 주지 못한다면 마이너리그행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김병현은 애리조나 시절 2패만을 기록한 채 한번도 승리를 올리지 못한 쿠어스필드에서 강팀을 상대로 호투를 해 준다면 선발 로테이션이 불안한 콜로라도로서도 선발 전환을 검토할 수도 있다.

이래저래 29일 경기는 김병현으로서 2005시즌을 가늠할 중요한 한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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