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건환경연구원-이동근 교수 공동‘세계 최초’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경상대 환경생명 국가핵심연구센터 이동근 교수와 공동으로 최근 낙동강 수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1,4-다이옥산’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1,4-다이옥산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관(IARC)에 의해 사람에 대해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되며 단기간 노출시 눈, 코, 목의 염증을 유발하며 다량 노출 땐 신장, 신경계 손상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유해화학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1,4-다이옥산 처리기술은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도 효율적 경제적인 처리방법이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도 보건환경연구원과 경상대가 공동 연구해 자체 개발한 순수 우리기술이라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1,4-다이옥산 처리기술은 촉매습식산화공법(CWPO)으로 폴리에스테르 중합공정에서 배출되는 1,4-다이옥산 폐수를 과산화수소와 촉매만을 이용하여 100% 처리할 수 있는 기술로 특별한 처리장치와 관리기술이 필요 없다.

폐수처리 비용도 현재 배출업소에서 위탁처리하고 있는 t당 1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약 30%수준으로 처리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이 처리기술은 1,4-다이옥산뿐만 아니라 고농도의 페놀폐수, 염료폐수 등의 난 분해성 폐수처리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국립환경연구원이 지난 2000~2002년까지 전국 수계별 35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84종의 미량유해물질 함유실태를 조사한 결과, 1,4-다이옥산이 낙동강에서 타 수계보다 검출빈도 및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환경부에서 정밀 조사한 결과 구미산업단지의 폴리에스테르사 제조 사업장이 주 배출원임을 규명했다.

1,4 다이옥산은 특성상 물과 기름 등에 잘 혼합될 뿐만 아니라 구조상 생화학적으로 매우 안정하기 때문에 처리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1,4-다이옥산 가이드라인 농도 설정(지난해 9월 9일) 이후에도 낙동강 수계에서 10회에 걸쳐 설정 농도를 초과하는 등 수계로 배출되기 전에 배출사업장에서의 근원적인 처리기술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한편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1,4-다이옥산 처리기술을 환경부 등의 관련기관과 배출사업장에 보급하고 상세 연구내용은 세계수처리학회(IWA)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