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의회 건의안 채택

(주)범아가 함안군 군북에 감염성 폐기물(병원적치물)처리시설을 설치하는 것과 관련, 함안군의회가 반대 건의안을 내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군의회는 28일 오전 제126회 임시회를 열고 전영수(군북면)의원의 발의로 감염성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반대 건의안을 채택했다.

전 의원은 건의안을 통해 “최근 군북면 원북리에 설치 계획인 감염성 폐기물 처리시설은 해당 지역주민들의 반발은 물론 군 전체가 설치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 의원은 “전국 15개 감염성 폐기물 처리업체 중 1개업체가 칠원면에서 이미 가동중이어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또 다시 같은 시설이 군북에 들어서는 것은 주민 삶의 질과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개인 이익을 위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설치장소 주변에는 지방유형문화재인 어계 고택 및 채미정, 생육신을 모신 서산서원이 있는 곳으로, 새로운 역사문화를 재조명해 후손들에게 물려줄 유산으로 가꾸어 나가야 할 지역에 위해성 시설이 설치된다는 것은 사업의 적정과 부적정을 떠나 주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라 주장했다.

이밖에도 신청지 진입도로는 좁고 굴곡이 심한 급경사로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 사고로 인해 감염성 폐기물이 노출되는 경우 예기치 못한 대형 오염사고로 연결될수 있으며 진입도로 역시 대부분 철도부지여서 사용협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군의회는 이날 채택된 건의안을 사업자인 (주)범아와 함안군, 낙동강유역환경청에 각각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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