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반공사 고성·거제지사가 추진하는 마동호 개발사업에 대해 예정 해역 및 인근 토양에 대한 성분분석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고성군의회 환경보전 특별위원회(위원장 공점식)는 28일 오전 농기공이 개발하고 있는 마동지구 농촌용수 개발사업 현장에서 의정활동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하학렬(회화면) 의원은 “마동지구 개발 사업은 농업 용수 개발차원에서 근본적으로 찬성하지만 마동호 예정 해역 및 인근 저질 오염토에 대해 성분 분석 등 필요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특히 “군의회와 농기공이 공동으로 환경학자를 선정, 충분한 조사를 해야 하며 농기공이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군의회 단독으로 학자를 선정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점식(거류면) 의원은 “수질 오염 방지를 위해 거류면 감서리 숭의원의 폐수대책이 있어야 한다. 영세 농가에서 많은 예산이 드는 축산 폐수 시설을 할 수 없는 실정이므로 농기공이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기공 관계자는 “토양 성분분석 문제는 예산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농기공 본사와 협의해야 한다”며 “건의서를 제출하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폐수대책에 있어서도 “축산 폐수에 대한 시설 설치는 군이 해결할 문제로 군에 이에 대한 대책을 건의하겠다”며 “다만 숭의원 등 상류 지역의 오폐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바이오 파크(생태 공원)를 조성, 미나리 부들 등 자연 정화식물을 심도록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동지구 농촌용수 개발사업은 고성읍과 마암·동해·거류·회화·구만면 등 6개 읍면 농어촌 용수개발과 관개개선 등을 위해 지난 2002년 12월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2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특히 마동호는 공사비 861억여원을 들여 조성하는 담수호로 유역면적이 9600㏊, 만수면적 408㏊이며 방조제 834m, 선착장 2개소 164m, 방수제 1494m, 진입도로 4차선 2632m, 환배수로, 바이오 파크 8310m 등을 조성하는데 현재 공정 15%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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