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황상제가 옥장인 두 명에게 옥 원석을 하나씩 주어 다듬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받은 옥에는 똑같이 한 가운데 검은 점이 박혀있었습니다.

한 장인은 그 점이 마음에 걸려 우선 그 점을 없애려고 파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점은 팔수록 밑으로 더 큰 심을 드러내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옥 원석은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다른 장인은 그 점을 무시하고 옥 전체를 갈고 닦았습니다. 그러자 그 점은 점차 줄어들더니 얼마 후 사라졌습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약점과 장점이 있지만 약점을 찾아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말고 장점을 찾아 칭찬하면 장점은 커지고 약점은 점차 사라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약점보다는 장점 보는 눈

건전한 비판보다 맹목적 비난이 팽배한 우리사회에서 사람들이 모이면 남을 칭찬하는 경우보다 비난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사회구조문제에 있어서 비판이 필요하지만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사정이 다릅니다.

칭찬과 비난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비난이 상대방을 반성하게 하거나 깨닫게 할 가능성은 1%도 안 됩니다. 오히려 상대방의 머리에는 자기 합리화, 핑계거리를 찾게 하고, 가슴에는 자존심의 상처와 원한을 불러일으킵니다. 시카고 암흑가를 지배한 갱 두목 알 카포네는 죽기 전에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나는 내 생애의 황금기를 전부 사회를 위해 바쳤다. 그런데 내가 얻은 것은 차가운 세상의 시선과 비난 그리고 범죄자라는 낙인뿐이었다.”

우리가 매일 비난하는 정치가, 고위 공직자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있겠습니까?

이와는 달리 칭찬은 상대방에게 기쁨과 만족감을 주어 자신감과 열정을 불러일으킵니다. 결과적으로 그 사람의 잠재력을 신장시키고 발휘하게 합니다.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고 반성하게 합니다.

미국대학의 실험에 의하면 잘못을 비판한 초등학생 그룹과 잘한 행동을 칭찬한 초등학생 그룹을 비교한 결과 칭찬한 그룹의 성적과 인성이 훨씬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누구나 칭찬할 장점은 있습니다. 학급 담임 선생님이 학생 하나하나의 장점을 모르고 있다면 제대로 학생을 사랑하지 않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학생이 수학은 거의 만점을 받았으나 나머지 과목 모두가 낙제점을 받았을 때, 그 반 담임선생님은 말했습니다. “너는 수학에는 천부적인 소질이 있구나. 다른 과목도 수학처럼 한다면 잘 해낼 수 있단다.”

미국의 어느 그룹회장은 아침 출근 때 마다 정문 수위를 다음과 같이 칭찬하고 격려했다고 합니다. “자네가 나보다 이 건물에서 더 중요하네. 나는 이 건물 꼭대기에 틀어 박혀 있는데 자네는 매일 이 건물을 드나드는 모든 사람에게 미소를 보내고 친절하게 안내하니 말일세.”

남편이 아내의 장점을 칭찬하고 여왕처럼 대하면 황제가 되지만 약점을 비난하고 하녀처럼 대하면 자신도 하인이 됩니다. 사장이 간부사원을 칭찬하고 격려하고 발전을 도우면 간부사원은 사장되고 사장은 회장됩니다.

솔직하고 진지하게 칭찬하자

칭찬할 때 유의사항이 있습니다. 태도는 솔직하고 진지해야 합니다. 시간은 즉시에 해야 합니다. 내용은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마음으로는 ‘당신이 그렇게 해주어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식으로 자기감정을 솔직히 나타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체적 스킨십도 필요합니다.

에모토 마사루의 <물은 답을 알고 있다>에 보면 미워한다는 글을 붙인 유리병 속의 물의 결정은 일그러지고, 칭찬한 글을 붙인 유리병의 물의 결정은 아름다운 다이아몬드처럼 빛났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비난할 때 비난의 화살이 떠나기 전에 비난하는 마음이 먼저 우리 몸의 물의 결정부터 파괴한다고 합니다. 남 욕 잘하는 사람 얼굴을 자세히 보면 이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칭찬을 찾아내는 마음과 칭찬하는 습관은 자기 자신과 세상을 아름답게 만듭니다. 오늘 하루 누군가에게 칭찬의 말을 한번 해보지 않겠습니까?

/ 이수원(창원대 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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