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연속 급등, 550선을 회복했다.

27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23.20포인트가 오른 554.04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개장초 미국 나스닥 폭등과 한나라당의 국회등원에 따른 공적자금 국회통과 기대감 등으로 급등세로 출발했다.

특히 미국 반도체주 급등에 따라 국내 반도체 관련주들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 지수상승을 주도했으며 선물강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에다 대우차 노사합의 소식까지 겹치면서 지수는 갈수록 상승폭을 높였다.

이와 함께 원·달러 환율의 안정세와 미국 대선후유증의 해결기미도 지수상승의 안전판 역할을 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9002만주와 1조9929억원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68억원어치와 1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02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49개를 포함해 635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7개등 183개였으며 보합은 50개였다.

업종별로는 종금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세를 탔으며 의료정밀·비금속·전기전자 등의 종목이 특히 급등세를 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각각 11.18%(1만9000원)와 가격제한폭(1080원)까지 오르면서 지수상승을 주도했으며 SK텔레콤(1만원)·한국통신(1200원)·한국전력(1300원)·포항제철(2700원)도 모두 상승세를 탔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를 각각 1512억원어치와 1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편 LG전자는 외자유치에 대한 공식발표를 앞두고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 주말보다 200원(1.43%)이 하락한 채 마감됐다.

증시전문가들은 반도체 관련주의 급등세가 아직은 반등수준에 머물러 있는데다 미국시장의 불안도 모두 해소된 것이 아닌 만큼 추세가 상승세로 바뀌었다고 보기에는 다소 성급한 부분이 있다며 금융주와 반도체 관련주 등을 중심으로 빠른 순환매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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